예수병원
▲개관식 모습. ⓒ예수병원
전주 지역 근현대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전주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이 지난 7일 개관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근대 개화를 주도한 종교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전주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예수병원 인근에 들어섰으며 연면적 2758m²(약 835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북기독교 성지화사업 추진협의회 원팔연 이사장,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 전주시 우범기 시장, 예수병원 신충식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관 감사예배, 2부 개관 축하, 3부 테이프 커팅 순서로 진행됐다.

2층 기독교 근대역사기념실에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 7인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일제시대 전주 개신교인의 활동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와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층 구바울(Paul S. Crane) 기념 의학박물관은 2009년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5가지 유물과 소장품들을 전시했다. 박물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감성적 전시로 과거와 현재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원팔연 이사장은 “전라북도 선교 126주년을 맞아 기독교계와 성도들의 숙원이었던 전주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개관으로, 민족 근대화의 뿌리가 된 전주 기독교 문화유산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며“숭고한 기독교 정신을 기념하고 이를 후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전북 기독교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예수병원 신충식 병원장은 개관 환영사에서 “의학박물관을 설립해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예수병원이 호남 기독교 성지인 전주시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3층에 자리잡게 돼 기쁘다”며“지역사회 기독교인들의 영적 성장의 계기가 되는 공간과 근대 이후 우리나라 의학선교 역사가 함께 공존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주시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은 개화기 기독교 선교를 통해 축적된 근대역사문화 자원들을 재정비해 근대 개화를 주도한 종교와 역사 그리고 의료선교를 다양한 콘텐츠로 재해석해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