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톨릭 단체, 공군사관학교 내 ‘남성 제외’ 성소수자 단체 비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에서 가장 큰 가톨릭 인권단체가 미 공군사관학교(USAFA) 내에 ‘성소수자’ 학생들에게만 허용되는 ‘문제적’ 단체가 있다며 이는 매우 허구적이라고 비판했다. 

가톨릭리그(Catholic League) 빌 도나휴(Bill Donahue) 회장은 지난 9월 28일(현지시각) USAFA 교육감 리처드 클라크(Richard Clark) 중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브룩오웬스펠로우십(Brooke Owens Fellowship)은 (가입 조건에) ‘항공 우주에 관심이 있는 여성 학부생과 에이젠더, 빅젠더, 투스피릿, 데미젠더, 젠더플루이드와 같은 성소수자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청서에는 만약 당신이 시스젠더 남성이라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했다. 시스젠더는 트렌스젠더 활동가들이 ‘스스로를 남성으로 식별하는 생물학적 남성’을 일컫는 용어이다.

도나휴는 “USAFA가 허구에 빠졌다”는 제목의 서한에서 “USAFA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군참전용사이기도 한 그는 “USAFA는 왜 이런 거짓말 퍼뜨리는 것인가? 여성을 ‘시스젠더 여성’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자연과 자연의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 단체의 존재는 폭스뉴스가 ‘우려하는 USAFA 생도’로부터 항공 우주를 공부하는 흑인 생도들에게 제공되는 다른 프로그램과 함께 브룩 오웬 동아리에 지원하도록 권장하는 이메일을 받은 후 밝혀졌다.

폭스뉴스는 생도의 말을 인용해 “해외 적들, 신흥 기술 또는 전 세계의 시사 문제에 대한 브리핑보다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브리핑이 더 많다는 것이 다소 우려된다”도 전했다.

브룩 오웬 동아리 웹사이트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동료들은 시스젠더 여성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체를 주관하는 단체에는 아마존, 보잉, 전략및국제연구센터, 록히드마틴 및 노스롭그루먼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도나휴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가 되는 것은 ‘트랜스젠더리즘의 포스트모던적 뿌리’다. 그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심리적인 이유로 자신을 여성으로 여기는 남성이다. 이들은 월경을 하지 않으며 임신도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증거가 있다면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논바이너리, 에이젠더, 빅젠더, 투 스피릿, 디마이젠더, 젠더플루이드, 젠더퀴어인 사람은 세계 역사상 없다. 그것은 학자들이 만든 개념이다. 칠판에는 존재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군대의 준비 태세보다 젠더 이데올로기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는 비난은 도나휴와 가톨릭 연맹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하원에서 조지아 10번째 하원의원 선거구를 대표해 나온 미쉘 스완(Mitchell Swan) 전 미 해병대 대령은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의 지상 전쟁’이기 때문에, 군대는 우선순위를 잘못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대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성별 위화감과 깨어 있는 훈련, 이건 미친 일”이라며 “우리가 트랜스젠더 치료 옵션을 검토하는 동안, 푸틴은 핵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1954년에 설립된 USAFA 는 미국 육군 사관학교 중 가장 역사가 짧고, 군대와 대학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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