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포럼
베리타스포럼 고려대(Veritas Forum at Korea University, 이하 베리타스)가 오는 9월 27일 화요일 오후 7시 고려대 서울캠퍼스 과학도서관 5층 강당에서 다섯 번째 연례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 주제는 ‘이어령, 청년에 답하다: 마지막 7가지 인생질문’으로, 이어령 교수가 생전 남긴 미공개 인터뷰 영상을 참석자들이 함께 시청하게 된다.

인터뷰 영상은 고인 별세 8개월 전 촬영된 것으로, 청년 7명이 던진 7개의 ‘인생질문’에 진솔하고 담백하게 대답하는 내용이다.

이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배지완 교수(고려대 서어서문학과)가 김학철 교수(연세대 기독교교양학)와 대담을 펼친다. 청중 질문도 받게 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베리타스포럼 고려대는 예년과 달리 외국 학자들 대신 한국 학자들을 초청해, 한국인에 맞는 한국인을 위한 지적 통찰을 전달할 예정이다.

故 이어령 교수는 인터뷰에 앞서 “‘설마, 진짜야? 어, 그래?’ 이렇게 회의를 갖고 들으시면 마음 편히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청중들이 스스로 판단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은 저마다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며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성찰이 많아진다면, 세상도 바뀌기 마련”이라고 역설했다고 한다.

영상 내용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오직 ‘제5회 베리타스포럼 고려대’ 당일에만 오프라인으로 공개된다. 이에 인터뷰 영상 무단 촬영·배포 행위는 엄중하게 제한된다고 주최 측은 공지했다.

청년들이 故 이어령 교수에게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유튜브 ‘VFKU Official - 베리타스포럼 고려대 공식채널’에서도 질문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1. 어떻게 하면 대중적 쏠림 현상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디지털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2. 인생을 열심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지성적인 발전이 영적 성장과 관련 있을까요?

4.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신의 뜻과 진리를 이해하고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요?

5.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며 올바른 길을 위해 사는 것은 헛수고인가요?

6. 교수님께서 평생에 걸쳐 깨달은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7. 우리는 어떻게 죽음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요?

베리타스포럼은 대학이 진리(Veritas, ἀλήθεια)와 삶의 근본 질문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인생의 가장 곤혹스럽고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고 토론하는 광장이자 용기 있는 대화를 추구하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베리타스포럼은 1992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작된 이래 북미·유럽 200여 대학에서 2천 회 이상 개최됐다. 현재 세계적 기독교 지성 운동으로, 기독교 지성들을 대학에 초청하여 강연과 토론을 진행해 포스트모던 이후 과학만능주의, 이기주의, 배금주의에 경도되는 21세기 청년 사회에 그리스도교적 진리를 변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5월 고려대학교에서 최초 개최됐고, 올해 9월로 다섯 번째 포럼이다.

베리타스포럼 고려대는 제1회(2018. 5. 24.) ‘존재하는 것들: 과학자와 철학자의 기독교적 사유’를 주제로 강영안 교수(서강대 명예교수, 美 캘빈신학교 철학신학)와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오스 기니스 박사(트리니티포럼 수석연구원)를 연사로 초청했다.

제2회(2019. 5. 28.)에는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는가?’라는 주제로 제임스 스미스 교수(美 캘빈대 철학과)를 초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제3회(202 0. 7. 23.) 포럼은 ‘코로나 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를 주제로 존 레녹스 교수(옥스포드대 명예교수)와 대담자로 김익환 교수(고려대 생명과학부)를 초청했다.

지난해 제4회(2021. 7. 8.) 포럼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트랜스휴먼 시대’를 주제로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옥스퍼드대 과학과 철학 석좌교수)를 초청했고, 대담자로 임성빈 전 총장(장신대), 사회자로 이준호 교수(고려대 신소재공학부)가 나섰다.

신청: https://bit.ly/vfku2022
문의: veritasforumk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