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등 46개 단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협상 타결에 부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
NCCK인권센터 등 46개 단체가 오는 26일과 29일 거제와 서울에서 열기로 했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기독교집중연대기간’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과 사측의 지난 22일 협상 타결에 따라, ‘7월 기독교집중연대기간’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3시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과 29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쟁의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었다.

이에 대해 일정을 취소하면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협상 타결에 부쳐’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긴급히 결의를 모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 소중한 연대의 고리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든든한 시간”이라며 “타결됐지만,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우리 기독인들 역시 끝까지 지켜보며 동행하겠다. 차별없고 안전한 내일을 위한 길목에서 곧 뵙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협상 타결에 부쳐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히브리서 10:25)”.

산업은행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던 이는, 대우조선 도장업체 15년차 숙련노동자로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아왔습니다.

작년엔 노조 조끼를 입고 교섭장에 들어갔다 하여 사측으로부터 교섭을 거부당했으며, 사실상 폐업 상태거나 폐업 신청한 하청업체가 하나둘 나타났고, 거제 주민이라면 하청노동자들이 돈을 못받고 있단 걸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먹고 살 수 없어 삭감된 30%의 임금을 돌려달라고 파업을 시작했고, 장기화되자 목숨을 걸었습니다.

길고 긴 세월동안 이들이 내밀었던 손을 그 누구도 마주하지 않고 거부하고 방관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였고, 정부와 5개부처 장관은 이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강경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실제 경찰 인력과 헬기, 에어메트 배치를 통해 하청노동자들이 위협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거기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민형사상의 책임 공방, ‘손해배상-가압류 폭탄’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파업 51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철창에 스스로 들어가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외치며 “지금 오늘 여기서 싸우는 노동자가 전태일”이라고 다져왔던 결의는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힘찬 결기이자 한맺힌 분노였습니다.

이는 조선노동자들만이 아닌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을 품고 싸우겠다던 결단이자 약속으로, 또다른 시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여정에 우리 기독인들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차별없고 안전한 내일을 위한 한걸음, 함께 하겠습니다.

“금속노조 이름 하나 합의서에 넣기 위해 6년간 싸웠다. 그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 잠정합의안에 90%가 넘는 조합원이 찬성해줬다. 그 뜻은 바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가자는, 51일 동안 파업 투쟁을 이어온 조합원들의 힘찬 결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또 내일을 준비하겠다.” -김형수 지회장, 투쟁보고 및 농성 해단식에서

다음은 참여 단체 명단.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광야에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지역빈민선교협의회, 기독미디어 로고스, 느헤미야 교회협의회, 당인리교회,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평위, 무지개신학교, 문수산성교회, 부산교회개혁연대, 새길교회, 새민족교회, 생명정의평화센터 끄트머리,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성문밖교회, 성서광주, 성서대구, 성서대전, 성서한국, 손잡는교회, 시냇가에심은나무교회, 신비와저항, 에큐메니안,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맘행복교회, 예수살기, 예수함께공동체,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지역NCC전국협의회, 촛불교회, 타원형교회, 평화교회연구소, 평화누리, 포천이주노동자센터, 하늘씨앗감리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백교회, 향린공동체(강남향린 들꽃향린 섬돌향린 향린) 등 총 46단체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권주혁 신야

日 신야 목사 “태평양 전쟁 포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포로로”

과달카날 해전 아카츠키호 승선 전쟁 중 포로 된 신야 미치하루 포로수용소에서 예수 받아들여 신학교 나와 목회, 간증서 발간 본지에 비대면 성지순례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2년 이상 절찬리에 연재하고 있는 권주혁 장로님(국제정치학 박사)께…

한가협

한가협, ‘대검찰청 2023 마약류 범죄백서’ 분석

2023 청소년 마약 약 1,500명 암수성 고려 시 45,000명 추산 최근 5년 사이 10대 30%씩 ↑ 전체적으로 매년 12% 이상 ↑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약사, 이하 한가협)는 대검찰청에서 최근 발간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 자료를 발췌·분석해 대한민국 마약의 …

한국교회봉사단, 수해 피해지역 복구지원활동 전개

폭우에 피해 속출… 한교봉, 구호활동 박차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교봉은 먼저 11일 경북 안동(위동)과 영양(입암) 지역 수해 100여 가구와 완전 수몰 13가구의 상황을 살피고…

지난 7월 3일,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그려진 간판이 저장성 쉬니안 기독교 교회 옆에 세워졌다.

“中 종교들, 시진핑 주석을 가르침과 활동 중심에 둬야”

중국의 종교 지도자들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시진핑 주석과 그의 사상을 가르침과 설교의 중심에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중국의 종교 자유를 다루는 매체인 비터윈터에 따르면, 6월 26일 종교 대표자 및 관료들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법원

기독교계, 일제히 규탄… “동성혼 판도라의 상자 열어”

대법원이 동성 커플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을 두고 기독교계가 “동성결혼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폭거”라며 일제히 규탄했다. 대법원은 18일 오후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를 열고 소성욱 씨(김용민 씨의 동성 커플)가 국민건…

18일 예자연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종교시설 집합금지 적법? 대법 이념적 판결 유감”

대법 “종교 자유, 공익보다 중하다 보기 어려워” 소수의견은 ‘긴급해도 침해 최소성 갖춰야’ 지적 25일 복지부 상대 사건 선고… “다른 결과 기대” 광주 안디옥교회가 광주광역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관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처분 취소 소송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