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 “음악 통해 화합의 사회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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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 이하 블루크로스)은 최근 2022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크로스 관계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점거 시위로 연일 시민과의 갈등이 보도되고 장애인 단체 간에도 ‘탈시설화’를 두고 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어떠한 정책이나 법률도 실효성을 거두기는 힘들다는 생각에서 젊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화합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나섰다”고 이번 콘서트의 취지를 밝혔다.

2022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는 피아니스트 이강현 편을 시작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테너 윤용준, 민요 요정 이지원, 해금 연주자 강태용, 기타리스트 심환 등 젊은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콘서트에 합류하는데, 올해에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벽을 넘어 비장애 연주자들과 시민들까지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국민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2022 장애인토크콘서트릴레이(제4탄 장애인, 세상의 벽을 허물다)는 젊은 장애인 연주자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공감을 넓힌다는 점에서 기존의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다. 또 ‘연주자에게 묻는다 질문 채팅방’과 ‘장애인 연주자에게 보내는 응원의 댓글 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공익활동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인데, 유튜브 라이브 채널과 대면 연주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6차 장애인토크콘서트의 주인공 이강현은 서울예고를 거쳐 현재 서울대 피아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3살 때 발달장애를 진단받고 전공자로서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6학년 때 본격적인 피아노 교육을 받기 시작했지만 수많은 콩쿠르과 독주회, 협연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진행에는 (사)뷰티풀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운영위원으로서 발달장애 학생들을 지도해온 중견 피아니스트 유혜영이 맡아 이강현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풀어냈다.

8월 3일 서리풀 아트홀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되는 제7차 장애인토크콘서트 릴레이 공연의 주인공은 테너 윤용준이다. 윤용준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성악과에 합격하여 전문적으로 성악레슨을 시작한 후, 총신대학교 교회음악과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하였으며, 대학 졸업 후 연세대학교 미래음악원에서 고음악연주자 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 고음악전문 연주단체인 ‘바흐 솔리스텐 서울 콰이어’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용준은 윤학준의 ‘마중’, 이권희의 ‘사명’, 조두남의 ‘뱃노래’, E.Morricone의 ‘환상속에서(Nella Fantasia)’, C.Frank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심환, 이지원, 이송연, 강태용, 이강현, 윤용준, 유은영 교수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대화합의 콘서트’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격려사를 전한 손봉호 이사장은 “약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상을 바친 장기려 박사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실천해 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장애인은 자신의 잘못과 관계없이 엄청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려야하고 장애로 말미암아 당하는 불편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이 정의의 핵심이란 사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했다.

6차와 7차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 진행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유혜영은 “장애를 극복하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정상인들보다 수십 배의 헌신과 노력을 기울였을 연주자 자신은 물론 주변 가족들의 열정과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며 “부족하나마 이 토크콘서트의 진행을 통해 음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장애인 연주자들의 삶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그분들의 가치를 알리고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유은영 바이올리니스트는 “신선하고 놀라운 재능을 가진 다섯 명의 장애인 예술인들을 만나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조금만 관심만 갖는다면 주위의 장애인 이웃들에게서도 각각 다른 빛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를 주최하고 있는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기독교인 장기려 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창단된 이후, 25년째 국내 무료진료 및 개발도상국 의료사각지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보건 의료 NGO 단체이다.

2015년 이후 ‘희귀질환과 장애인 바르게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해온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전통 인형극’ 공연(제1탄, 공연을 통해 세상과 만나다)을 시작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 프로그램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2020년 ‘전통 사물놀이’ 무대공연(제2탄, 공연을 통해 세상을 울리다), 2021년 코로나로 접촉이 금지된 삭막한 사회에 비대면 매체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장애인 연주자들의 따뜻한 음악과 이야기(제3탄, 공연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다)를 전달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관심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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