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정체성 위해 누구나 참석 가능
기독교와 대화해야 건강한 대한민국 가능해
오세훈 시장, 퀴어축제 기간 줄이는 등 노력

서울기독교총연합회
▲주요 참석자들 모습.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박원영 사무총장, 원성웅 대표회장, 정광택 명예회장, 정성길 사무총장. ⓒ이대웅 기자
서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원성웅 목사, 상임회장 이예경 목사,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에서 ‘서울시와 대한민국을 위한 서울시조찬기도회 창립예배’를 오는 27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다.

서울시조찬기도회는 서울시장부터 25개 구청장, 49개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112명과 구의원 393명 등 총 580명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과 교류하면서 기독교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창립된다. 창립예배 순서자들은 막판 조율 중이다.

창립예배를 앞두고 15일 국민일보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성웅 대표회장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진 않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뒤집으려는 것에 대해 목사로서 침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적극 나서 서울기독교총연합회를 맡게 됐다”며 “그래서 명칭이 ‘서울시와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조찬기도회’이다. 누구나 와도 좋지만, 자유대한민국과 기독교 신앙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성웅 대표회장은 “이런저런 모임이 있지만, 기독교 지도자들이 정치권 지도자들과 건설적이고 심도 있게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이라면 하나 더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기존 단체들과도 잘 협력해서, ‘기독교와 대화하지 않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회장은 “그동안 ‘기독교는 없어도 된다’고 여기는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코로나 사태 등에서 많은 무리수를 뒀는가”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현대사 속에서 기독교 역할이 얼마나 컸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시청 앞 서울광장 퀴어축제가 허용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너무 밀어붙이기만 하진 않을 것”이라며 “오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퀴어축제 기간을 하루로 줄이는 등 많은 노력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원성웅 대표회장은 “서울시조찬기도회를 1년 2회 정도 대규모로 열고, 계절별로 한 번씩 각 교회를 순회하며 해당 지역 정치 지도자들을 초청해 깊이 대화하는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며 “정치권 인사들은 기도회 정식 멤버로 참여하긴 힘들 것이고, 자문위원이나 초청자 등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회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는 교회를 지나치게 적폐처럼 대했고, 예배가 마치 코로나 감염 온상인 것처럼 몰고 갔다”며 “이제 정권이 바뀌고 달라진 상황이기에, 교회와 시청, 국회의원 등이 다른 분위기에서 건전하게 대화하면서 협력해야 할 때다. 코로나가 재확산돼도, 이전처럼 할 순 없다”고 단언했다.

함께 자리한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는 “저희는 기존 단체들과 달리 장로와 집사, 권사 등 교회 중직자 평신도들과도 모임을 함께할 것”이라며 “각 구별로 성도와 목회자 각 24명씩 1,200명까지 조직을 갖출 것이다. 또 이번 기도회에는 전국 각 지역 대표들 초청해, 각 지역에 이 같은 기도회를 조직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 사무총장 정성길 장로는 “이번 기도회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앞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며 “공직자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화합하면서 앞으로 잘 나아가길 바란다. 이를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등을 제작한 상임고문 정광택 태원엔터테인먼트 명예회장도 “기독교계와 함께 언론인들도 살아야 한다”며 “소신과 양심을 걸고, 죽을 각오를 갖고 정의를 지켜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