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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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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은 이성순 감독이 ‘맥도날드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룸 쉐어링’ 팸플릿을 생각하며 제작한 영화다.
이성순 감독은 ‘룸 쉐어링’ 제작 이유에 대해 “어느 날 도서관에서 영화 속 지웅이가 본 ‘룸 쉐어링’ 팸플릿과 같은 것을 봤다. 이렇게 할머니랑 젊은 대학생이 같이 사는 이야기를 담아내면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겠다 싶었다”며 “그 쯤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팸플릿을 생각하며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는 교회 지인이 보내 주는 10만 원으로 한 달을 생활해 왔던 故 권하자 씨의 별명이다. 맥도날드와 교회 의자에 앉아 잠깐 졸 때를 제외하곤 10년여 가량 한 차례도 눕지 않았다는 권 씨는, 사연이 알려진 후 여러 도움의 손길이 쇄도했지만 이를 거절하며 “어느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유롭게 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생전 권 씨는 “어렸을 때 곱게 자랐다. 아버지가 성공한 목재 사업가라 시집도 안 가고 부모님 품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몰라서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한 끝에 필사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