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Unsplash
영국 내 학교에서 진행되는 종교 교육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여론조사 업체인 사반타(Savanta)는 최근 교육단체 ‘쿨햄 세인트 가브리엘 트러스트’(Culham St Gabriel's Trust)의 의뢰를 받아 약 2,0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4%는 “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로 종교 교육(Religious Education)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응답자의 52%가 스스로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종교 교육의 역할은 청년들에게 타인, 신념, 세계관 및 문화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종교를 가진 이들 중에서는 78%까지 이에 동의했다.

성인 71%는 “종교 교육은 오늘날 영국이 생긴 배경과 신앙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69%는 “종교 교육이 일상 생활에서 타인의 신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이 주제가 청년들 사이에 서로 다른 신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65%는 “청년들이 자신의 신앙과 다른 이들의 신앙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69%는 “종교 교육이 청년들에게 그들의 신앙을 다른 이들과 공개적으로 논의하도록 장려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비율인 67%의 영국 성인들은 “타인과 자신의 신앙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편하다”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54%로 적었다.

쿨햄 세인트 가브리엘 트러스트의 캐스린 라이트(Kathryn Wright) CEO는 “지난 50년 동안, 일부 중요한 종교적 전통에 대한 참여 감소, 타종교인 및 비종교적인 영적 전통의 증가로 영국의 종교와 문화적 지형은 극적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라이트 CEO는 “모든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독특하고 개인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일부는 종교적이고 일부는 비종교적이며, 종종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조화돼 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일상 상활의 모든 면에서 이 같은 복잡한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중시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과 교류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데 유용한 종교 교육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직원들과 미래 비즈니스 리더들을 세계화된 직장에 맞게 준비시킴으로써 청년들이 균형 잡힌 교육을 받고, 보다 결속력 있는 사회를 만들고 활기찬 경제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