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 시에는 방역수칙 엄수하며 교회 방문
못 가도 SNS나 전화, 쿠폰 등 도움 줄 방법 많아
‘커피 한 잔’ 작아 보여도, 목회자들에게 큰 격려

미래목회포럼 고향 교회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이상대 목사, 정성진 목사, 심상효 목사. ⓒ이대웅 기자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 이사장 정성진 목사,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에서 이번 추석에도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향 교회 비대면 방문 캠페인’도 함께한다. 고향 교회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국이니, 온라인으로 감사를 표현하자는 것이다. SNS로 사랑을 표현하고, 감사헌금이나 선물 등 작은 정성을 표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미래목회포럼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와 이사장 정성진 목사, 서기 심상효 목사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미래목회포럼은 “고향을 방문했다면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찾아뵙고, 코로나19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비대면 원칙을 지켜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목회자에게 전해주시면 좋겠다”며 “SNS와 전화 등을 통한 관심과 사랑도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집합금지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고향 교회 돕기 역시 온라인을 통한 돕기를 독려하고자 한다”며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자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한 중요한 운동이므로 한국교회 모두가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 캠페인은 ‘선한 청지기 의식’의 고양이자, 어려운 농어촌 교회에 대한 관심 증폭 효과도 있다. 도시 목회자들은 그래도 다른 일을 찾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농어촌 목회자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향 교회 목회자들을 더욱 격려하고 도움을 드려야 한다. 이번 명절에는 조심스럽게 비대면으로 섬기길 원한다”고 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교회들은 주보나 신문에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취지를 설명하여 교인들의 동참을 유도하도록 한다.

고향을 방문한 교인들은 교회가 대면 예배를 드릴 경우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감사예물을 드리고, 가급적 비대면으로 고향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에게 작은 정성을 드리고, 그 결과를 주보와 신문을 통해 알려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도록 하면 된다.

비대면으로 인사말을 전한 오정호 목사는 “부득이하게 현장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농어촌과 산촌 교회들이 한국교회의 뿌리임을 잊지 않고 있다. 뿌리를 되새기면서,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고향을 방문하는 성도들이 헌금을 하기에, 시골 교회에는 명절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 명절에는 고향 교회들이 썰렁할까 걱정”이라며 “고향 교회에 가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선물로 격려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시골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 요즘 농어촌에 일손이 부족하다”며 “성도들이 그런 방식의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는 “‘커피 한 잔’ SNS 쿠폰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커피 한 잔이 작아 보이지만, 목회자들에게는 매우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으로 헌금도 보낼 수 있다. 비대면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 목사는 “지난 2월 고향 교회 중 어려움을 당한 곳이 있으면 신청하라고 했더니, 20여 곳이 신청해 필요한 물품을 보내드렸다. 이번에도 어려움 당한 교회들의 신청을 받아 70여개 교회에 방역물품을 전달했다”며 “감사하다는 연락이 쇄도한다. 서울의 교회가 농어촌 교회를 위하고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기 심상효 목사는 “농어촌 교회는 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다. 찾아보면 수리해야 할 곳 투성이”라며 “본당과 화장실 등 수리하는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 적은 비용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심 목사는 “가끔 성도들이 고향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목회자들도 있는데, 명절 때만이라도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확대하자”며 “고향 교회들의 캠페인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다. 다양한 방법으로 고향 교회를 섬기는 추석 명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