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진석 추기경 선종(善終)에 깊은 애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또 한 분의 어른 잃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 위로하시길”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지도자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별세한 가운데, NCCK(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총무 이홍정 목사)에서 ‘故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善終)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모든 사제와 교우들, 그리고 정진석 추기경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베푸시어 또 한 분의 어른을 잃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위로하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기경은 언제나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셨다. 본 회는 ‘행복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추기경의 마지막 인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모든 이가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1931년 12월 7일 출생,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70년 6월 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되면서 만 39세로 주교가 됐고, 같은 해 10월 3일 청주교구장에 착좌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2012년 은퇴 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 매년 한 권씩 책을 냈다. 정 추기경의 저서는 총 51권, 역서는 14권이다.

정진석 추기경은 마지막 날 “평화를 빕니다”, “늘 행복하세요”라고 말했으며, 의료진과 사제들, 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서울대교구 측은 밝혔다.

서울대교구 측은 “추기경님께서 오래 전부터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다음은 NCCK의 애도 메시지 전문.

故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에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언제나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셨던 추기경의 모습을 기억하는 우리는 그 분의 선종 소식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행복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추기경의 마지막 인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모든 이가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매진하겠습니다.

정진석 추기경께서 몸소 보이셨던 검소하고 소탈한 삶의 자세는 종교를 떠나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어 왔습니다. 모든 것을 나누고 가시는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에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의 완성을 엿봅니다. 우리는 선종하신 추기경께서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모든 사제와 교우들, 그리고 정진석 추기경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베푸시어 또 한 분의 어른을 잃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위로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슬픔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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