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반대 예술프로젝트
ⓒ엠카라 공식 유튜브 채널
“쿵쿵! 내 심장 소리가 들리나요?”

엠카라(MQARA)가 10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고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낙태죄 폐지 반대 예술프로젝트’를 기획 및 진행했다.

엠카라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제1회 북한인권전 ‘고통 받는 땅아 너는 빛으로 일어서라(The suffering land, rise up with the light)’을 주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에는 김보경, 김윤경, 김지란, 윤나리, 이미진, 장성숙, 장윤희 작가가 참여했다.

‘쿵쿵! 내 심장 소리가 들리나요?’라는 제목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전시에서 함께 했던 김지란, 윤나리, 장성숙, 장윤희 작가 외에 김소희, 문지현, 악사(Achsah), 오니옌예, 정다영, 풀꽃 작가가 함께 한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블루플레임인아트의 후원을 받은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엠카라는 “부모의 상황과 자기결정권을 태아의 생명보다 중요시하는 낙태 허용, 태아는 임신 6주가 되면 심장 소리로, 이후에는 태동으로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놀라운 생명력으로 성장하는 태아. 그 생명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지키고 살릴 수 있는 낙태법 개정안이 입법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태아의 여정’ 작품을 전시한 김소희 작가는 “모든 인간은 창조주의 손길을 통해 지음 받은 걸작품”이라며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귀한 생명에게 인생의 아름다운 여정을 보여주고, 그 생명을 지켜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김지란 작가는 ‘생명’ 작품을 통해 “모든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답고 존귀하며 신비한 생명. 생명의 탄생은 경이로움과 감격 그 자체이다. 이러한 생명을 죽이는 극악하고 비극적인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니옌예 작가는 ‘소유할 수 없는 것(Inalienable thing)’을 통해 “낙태는 태아의 생명을 부모가 소유하고 있다는 잘못된 견해에서부터 시작된 결론”이라며 “태아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처절한 현실을 비판하고, 말할 수 없는 태아의 입장을 글씨로 적어서 생명은 존중 및 보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윤나리 작가는 첫임신 14주 당시의 자화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작가는 “임신의 징후가 외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아 타인의 시선으로는 대단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드로잉과 동등한 주수에 찍었던 첫 아이의 초음파 사진에서 5살 된 아이의 모습이 보였고, 태아가 이미 생명의 가치를 온전히 지니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고 했다.

장성숙 작가는 ‘방관’이라는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잘것없다고 생각한 홀씨와 같은 작은 생명체가 인류를 만들어간다. 낙태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시켰기에 책임회피의 방편으로 낙태죄 폐지라는 벼랑을 선택하였고,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는 책임 면죄부라고 생각한다. 뱃속 생명은 물건처럼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므로 사회가 함께 보살피고, 포기하지 않게 지켜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때, 생명은 빛을 잃었다’, ‘사랑의 열매, 생명의 씨앗(The fruit of Love, The seed of Life)’, ‘생명의 땅’ 등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