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정점 계급 시스템 출애굽한 것, 첫 종교개혁
예배당 특정 공간 절대화하던 우리에 ‘대포’ 쏘셔
영이신 하나님과 영적 동행하면서 ‘성전 된 삶’을

이재철 코로나
▲이재철 목사. ⓒ‘잘 믿고 잘 사는 법’ 캡처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전 담임)가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예배’ 시대에 대해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CBS 유튜브 채널 ‘잘 믿고 잘 사는 법’에서 “교황을 정점으로 주교와 주임 신부로 이어지는 철저한 계급적 시스템을 교회라고 주장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성경을 도외시하거나 왜곡했던 그릇된 길에서 ‘출애굽(exodus)’한 것이 첫 번째 종교개혁”이라며 “두 번째 종교개혁은 특정 공간을 절대화해 영이신 하나님께 영으로 예배드리라고 하셨던 주님 말씀에 걸림돌이 되어버린 잘못된 길에서 ‘출애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철 목사는 최근 공개된 한 영상에서 “그렇게 절대시하던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지만, 정말 우리가 예배를 못 드렸는가”라며 “하나님께서는 특정 공간의 예배를 절대화하던 우리에게 ‘온라인 예배’라는 대포를 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약 성경의 보고였지만 1453년 오스만 터키에 함락당해버린 오늘의 터키를 여행해 보면,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인간들과, 끊임없이 그것을 허무시는 하나님”이라며 “개신교도 16세기 종교개혁으로 태동된 이래 만인제사장을 주장했지만, 예배당이 신성시됐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성한 사람들이 있어 신성한 곳이 아니라, 예배당이라는 장소 자체가 신성해져 버렸다”며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과 대면해서 하나님께 매이는 사람이 되기보다, 그 공간에 예속되어 그 공간의 목사에게 종속되거나 아니면 주일날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예배당 밖에는 하나님이 안 보이니까 일주일 동안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선데이 크리스천’을 양산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철 코로나
▲이재철 목사. ⓒ‘잘 믿고 잘 사는 법’ 캡처
이재철 목사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적 위기는 새로운 질서와 새 시대의 서막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교회가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한 이 교회의 위기도 새로운 질서, 새로운 교회, 미래를 향한 서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것이 무슨 기회이고 무엇을 위한 기회이며 무엇을 향한 기회인지 구명해야 한다. 이는 성경적 관찰과 해석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기독교 2천년 역사상 매 주일 예배드리던 약속된 특정 공간을 벗어나서 예배드리게 됐다”며 “요한복음 4장의 예수님 말씀처럼, 이 산도 저 산도 아니고 그리스도인들이 특정 공간에 갇히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이신 하나님께, 무엇에도 구속받거나 예속당하지 않고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기 시작하는 기회가 도래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위기의 의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내다보고 새로운 기회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성전은 더 이상 벽돌이나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 되는 것”이라며 “세상의 삶 속에서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과 영적으로 동행하면서 성전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로 인해 세상은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고, 그것 자체가 바로 새로운 기회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