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기술
곤도 마리에 | 홍성민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68쪽 | 16,000원

정리의 기술
정리되지 않은 인생, 복잡한 삶으로

복음, 복잡한 마음 하나로 정리해줘
죽기 전, 빠르면 빠를수록 정리하라

인생은 정리다. 정리가 되지 않으면 복잡하다. 정리되지 않은 인생은 복잡한 삶을 살게 된다. 복잡하다는 것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복음은 복잡한 마음을 하나로 정리해준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알려준다. 그러나 마음이 정리되지 못하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위해 목숨을 다하게 된다.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마음 속에 복잡하게 채워져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는 자신이 사랑했던 것을 성취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물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예외 없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쉽다. 그렇기에 마음의 정리가 시급하다.

정리에도 때가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때를 놓칠 때가 많다. 정리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정희숙은 정리를 의뢰받아 견적을 내고, 집안의 모든 것을 정리해주는 일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리 의뢰는 죽음 때문이었다. 갑작스럽게 사고나 질병으로 떠난 사람들의 방을 정리하면서 “물건 정리는 죽고 나서 하는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다고 한다.

정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이 정리다.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추천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곤도 마리에
진짜 인생은 ‘정리’한 후에 시작된다
버리기는 시작, 남은 물건 자리 찾기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말로 잘 알려진 곤도 마리에가 <정리의 기술>에서 정리 방법을 알려준다.

곤도 마리에는 세계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로 유명하다. 대표작은 <정리의 힘>이 있다. 일본,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는 <정리의 기술>에서 설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정리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 그런 까닭에 나는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정리를 끝내기를 바란다.”

저자가 말하는 정리는 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버리는 것은 정리의 시작일 뿐이다. 마무리는 버리고 남은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는 것이다. 자기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정리의 핵심이다.

청소 정리 어두움 창 오래 이사 빛 건축물 방 더러움 벽 분위기 깨끗 복잡 단순
▲ⓒ픽사베이
책은 크게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잘 버리려면 설레는 감각부터 키워라

설레는 감각은 머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느끼는 것이다. 설레는지 설레지 않는지 모르겠다면 만지는 데 그치지 말고 한 번 안아보기를 권한다.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남기는 작업이 아니다. 정리는 물건과 자신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수정을 가하면서 지금보다 더 설레는 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최고의 학습방법이다.

과감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설레지 않는 물건을 일단 버리는 것’은 진짜 설레는 물건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실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2. 나만의 물건에 설렘을 입히자

도저히 버릴 수 없는 물건이 있다면 당당히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버리는 게 아니라, 정리한 결과 설레는 물건을 ‘남기는’ 것이다. 설레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휑한 방에서 살면 즐겁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 물건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적어도 하나씩은 갖추고 있다.

1) 얼마나 아름다운 물건인가?(선천적 매력)
2) 어느 정도 물건에 애정을 쏟았는가?(후천적 매력)
3) 얼마나 오래된 물건인가?(경험치)

3. 운이 좋아지는 수납 정리법

자신 있게 말하는데, 수납만큼 즐겁고 신나는 작업은 없다. 설레는 물건을 가려내고 물건과 물건의 연결을 느끼면서, 효율적인 수납 공간을 만드는 것은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4. 숨은 공간을 찾아주는 효율적 주방 수납법

사용하기 편리한 주방은 수납보다 ‘얼마나 청소하기 쉬운가’에 달려 있었다. 신기하게도 청소하기 쉬워서, 늘 반짝반짝한 주방에 있으면 선반 속 물건을 꺼내는 스트레스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즉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주방에서 먼저 목표로 해야 할 것은 청소하기 편리한 주방이다.

5. 일상을 정리하면 인생이 바뀐다

일상을 정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정리를 하면 작은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의 미래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일들이 잘 풀린다. 만나는 사람이 달라진다. 좋은 의미에서 예상외의 일이 일어난다. 변화가 빨라진다.

누구나 정리를 했다는 작은 성취감을 맛보면, 정리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지고, 정리를 통한 자신의 변화를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하게 된다. 정리는 전염된다.

곤도 마리에는 정리를 통해 삶도 변화된다고 말한다.

“정리를 했더니 애인이 생기고 이성과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말을 고객들에게서 자주 듣는다.

정리에는 전혀 솜씨가 없지만 일단 정리를 시작했더니, 자신감이 생겨서 연애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방이 갑자기 깨끗해진 것을 보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다시 마음이 끌렸는지 프러포즈까지 받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는 등 관계가 좋아졌다는 경위나 이유는 실로 다양하다.”

아무리 잘 버려도, 채워지지 못한 부족함
마음에 진공 상태 없어, 뭔가 채우길 갈망
채우기 위해선 먼저 비워야 하는 것, 진리

<정리의 기술>은 버리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아무리 잘 버리는 삶을 산다 해도, 채워지지 못한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설레는 물건만 가려내는 정리 방식을 스스로 실천하면서부터 물건과의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갖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소중히 다루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 부족하다’, ‘채워지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의 마음은 진공 상태는 없다. 무언가를 채우기를 갈망한다. 잘 버린다고 만족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채워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설레는 것을 인생을 채우라고 조언한다. 진정한 정리는 잘 버린 후 설레는 것으로 채우는 것이다.

인생에 정리가 필요한 것은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다.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리다. 정리만 잘해도 인생이 변한다고 하는데 지금 시작해도 손해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집 정리보다 더 중요한 인생 정리도 시작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것으로 인생을 채워나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복음을 우리에게 주셨다. 복음을 우리를 설레게 하는 기쁜 소식이다. 공허한 마음이 복음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복음으로 정리된 삶은 인생이 변화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혼까지 변화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모두 설레는 것으로 가득 찬 인생이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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