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떠나 방역 못 지킬 상황이면 같은 대응해야
교회 개체 많기에 잦아 보이는 것인지 분석 필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가천대 길병원 공식 홈페이지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최근 ‘시사자키 전광용입니다’에 출연해 ‘정기 예배 외 다른 모임 금지’에 대해서 “교회에만 적용돼선 안 된다”고 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정규 예배보다 예배 전후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교회에만 적용돼선 안 된다”며 “어떤 형태이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같은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엄 교수는 “저희가 우려하는 것이, 최근 확진자 수는 일정하게 나오고 있는데 역학적 연결 고리를 단시간에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늘어나고, 방문 판매와 교회 관련해 클러스터 조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교회 개체 수가 많기 때문에 잦아 보이는 것인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엄 교수는 “밀폐·밀집 상황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조절되지 않고, 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공기 전파와 같은 양상이 나오고 있다는 간접적 증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공기 감염이라고 결론을 짓게 되면 현재의 방역 체계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 거리 두기도 의미가 없고 마스크 수준도 높여야 된다. 그렇지만 유행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한 나라의 상황을 보면 공기 전파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