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대북 성경 배포 막아선 안 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北 정부가 출판한 것만 보내기에 北 헌법상 문제 없어

▲최근 한국 VOM이 중국 현장에서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는 모습.

▲최근 한국 VOM이 중국 현장에서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는 모습.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가 최근 발생한 대북전단 배포 논란에 관해 “풍선으로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사역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한국 VOM은 이날 ‘사랑하는 경찰, 군인, 국정원, 정부 형제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범한 북한 주민이 성경을 접할 길이 없기 때문에, 풍선은 성경을 배포하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우리가 풍선을 띄우지 못하게 막는다면, 형제 여러분께서는 2천 명 가까이 되는 북한 주민들이 오늘 밤에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직접 막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 VOM은 “수소가스 대신, 폭발 위험이 없는 헬륨가스를 사용한다. 또 우리의 풍선은 높은 고도에서 터지도록 특수 제작되었다. 빠르게 상승하며 매우 높은 고도에서 국경을 통과하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고, 북한 포병의 사격을 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우리는 북한 정부에서 출판한 성경책만 풍선에 담아 보낸다. 이 성경은 북한에서 전적으로 합법이며, 북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 부합한다. 이는 북한의 정부가 공식적 발표에서 반복해 확인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2015 북한종교자유백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2015 북한종교자유백서’
한국 VOM은 “우리는 비폭력 단체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형제 여러분의 권위 아래 두셨기 때문에 주님을 높이듯이 형제 여러분을 존중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막는 것은 여러분 자신과 우리나라에 영적인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딤후 2:9).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장애물도 다 뚫고 지나갈 것이다. 또 하나님의 말씀은 양날의 어떤 검보다 날카롭다(히 4:10). 여러분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막으실 때 그 영적인 검에 베이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베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정치적 전단을 보내는 것과 성경을 보내는 것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두 가지는 분명하게 다르다. 북한 정부는 이 성경이 북한에서 전적으로 합법이고, 북한 헌법으로 이 성경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우리 남한의 국민과 경찰이 전단과 성경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의 검에 베여 영적으로 다치는 위험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겸손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동성 동반자 커플 대법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사실혼 관계’와 ‘동성 동반자’가 어떻게 같은가?”

왜 동성 동반자만 특별 대우를? 혼인 관계, 남녀의 애정이 바탕 동성 동반자 인정해도 수 비슷? 객관적 근거 없는, 가치론 판단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에서 동성 파트너의 건보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19일 발표했…

이동환 목사

법원, ‘퀴어축제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효력 정지’

‘퀴어축제 성소수자 축복식’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민사 11부(부장판사 송중호)는 19일 이 목사 측이 감리교 경기연회를 상대로 낸 가처…

대법원

기독교계, 일제히 규탄… “동성혼 판도라의 상자 열어”

대법원이 동성 커플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을 두고 기독교계가 “동성결혼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폭거”라며 일제히 규탄했다. 대법원은 18일 오후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를 열고 소성욱 씨(김용민 씨의 동성 커플)가 국민건…

지구촌교회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이유는…”

느헤미야 프로젝트 이끄는 과정 부족한 리더십 때문에 자진 사임 성도 대표 목회지원회에서 권유 李 원로, 교회 결정 따른단 입장 지구촌교회가 주일인 21일 오후 임시 사무총회를 열고, 최성은 목사 사임에 관해 성도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사무총회는 오후 6…

올림픽 기독 선수단

제33회 파리 올림픽 D-3, 기독 선수단 위한 기도를

배드민턴 안세영, 근대5종 전웅태 높이뛰기 우상혁, 펜싱 오상욱 등 206개국 1만여 선수단 열띤 경쟁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7월 24일 부터 8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206개국 1만 5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파리 올림…

넷플릭스 돌풍

<돌풍> 속 대통령 역할 설경구의 잘못된 성경 해석

박욱주 교수님의 이번 ‘브리콜라주 인 더 무비’에서는 넷플릭스 화제작 ‘돌풍’을 다룹니다. 12부작인 이 시리즈에는 설경구(박동호), 김희애(정수진), 김미숙(최연숙), 김영민(강상운), 김홍파(장일준)를 중심으로 임세미(서정연), 전배수(이장석), 김종구(박창식)…

이 기사는 논쟁중

지구촌교회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이유는…”

느헤미야 프로젝트 이끄는 과정 부족한 리더십 때문에 자진 사임 성도 대표 목회지원회에서 권유 李 원로, 교회 결정 따른단 입장 지구촌교회가 주일인 21일 오후 임시 사무총회를 열고…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