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스쿤 | 박진희 역 | 미디어숲 | 264쪽 | 14,800원

인간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바로 ‘말’
우리는 과거에 말한 대로 현재를 살고 있다
이 시간 어떤 말 하느냐가 미래 운명 결정해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말이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창희 씨는 <혀, 매력과 유혹>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말은 그 말에 해당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있다. 말은 병을 낫게도 하고 병에 걸리게도 한다. 말은 부자가 되게도 하고 가난뱅이가 되게도 한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과거에 말한 대로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아니, 이 시간에 어떤 말을 하느냐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자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을 죽일 때, 첫째 붓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둘째, 입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셋째, 돌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쉽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입으로 죽이는 것이다.”

잠언 18장 20-21절에도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일본 IHM 종합연구소 소장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물은 사랑을 원한다>는 책을 썼다. 에모토 박사는 한쪽 유리병에 물을 담아 ‘사랑’, ‘감사’라는 단어를 붙여놓았고, 또 다른 병에도 물을 담은 뒤 ‘증오’.‘악마’라는 단어를 붙여놓았다.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단어만 붙어놓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한 달 후에 물 입자를 분석해 보았더니, 물의 결정체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사랑’, ‘감사’라는 딱지를 붙인 물은 곧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결정체로 변해 있었다. 반면 ‘증오’. ‘악마’라는 부정적인 딱지가 붙어있던 물의 결정체는 형태가 흐리고 기형적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우리의 몸은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를 붙여놓기만 해도 이런 영향력을 물에게 미친다면, 그것을 말로 표현할 때의 영향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혀, 세 치에 불과하지만 사람 살리고 죽인다
말하기 능력은 훈련의 산물, 배우면 가능해
저자, 온라인 스피치 수업 진행 말하기 고수

우리의 신체 가운데 혀는 ‘세 치’에 불과하다.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혀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사람은 혀의 열매를 그대로 먹게 된다.

이렇게 말은 우리의 삶 가운데 너무나 중요하다. 문제는 중요한 걸 알고 있지만, 정작 말을 잘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물론 선천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극소수 있다. 하지만 말하기 능력은 훈련의 산물이다. 배워야 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얼마든지 말을 잘 할 수 있다.

말을 잘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 나왔다. 바로 <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스쿤은 인터넷에서 온라인 스피치 수업을 진행하며 수만 팬들을 거느린 말하기 고수다.

중국의 전문 스피치 교육 스튜디오 ‘후이신방’의 설립자이자 전문 연설 코치로서, 그의 사명은 고객 개개인이 가진 언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4년여 동안 현장에서 500회 넘는 수업을 진행했고, 인터넷으로는 20만 명 이상의 수강생이 생겼다.

저자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말 잘하는 사람들의 8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공통점을 저자는 ‘language’라는 단어에서 한 음절씩을 가져와서, 8가지 법칙을 만들었다. 8가지 법칙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L: Logic(논리)

말을 잘하고 싶다면, 이성과 감성을 잘 버무릴 줄 알아야 하다. 즉 이성적 사고를 통해 감성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듣는 상대가 감탄하게 되는 말은 언제나 논리의 틀을 갖추고 있다. 이 틀을 따라가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화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척의 배로 비유해 보자. 입을 열기 전에 마땅히 배의 항로를 정해야 한다. 배의 항로는 말의 중심 내용을 의미한다. 즉, 하고 싶은 말의 결론과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항로를 정하는 것이다.

2. A: Analogy(유추)

유추는 서로 다른 두 개(두 종류)의 대상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이다. 곧 유추는 하나의 수사법으로, 익숙한 것을 통해 생소한 것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생소하고 모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하여 설명을 하면 상대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 N: Narrate a picture(장면 묘사)

차가운 데이터들은 강연장을 나서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만, 연설자의 진심이 담기 이야기는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는 듣기만 해도 실감 나는 말을 들으면 머리로 그려보게 된다.

머릿속에 그려 본 것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추상적인 묘사를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들은 소박한 정원사처럼 각각의 사물을 조합해 또 다른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생동감 있는 표현은 위대한 작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든지 연습하면 충분히 터득할 수 있는 말하기 법칙이다.

4. G: Good story(좋은 사례)

사례나 이야기를 활용하면 사람들은 신선한 느낌을 받아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말을 더 강렬하게 기억할 수 있다. 이야기는 상대방의 신뢰도를 높이고 내가 가진 가치관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간단한 사건만 언급하고 넘어갈 뿐,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재구성하진 못한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려면 엄격한 논리가 필요하다.

소그룹, 청년, 사역자, 교회,
ⓒPixabay

5. U: Unexpected(예측불가)

영국 로이즈TSB 그룹(Lloyds TSB Group)이 평균 집중력 수준 실험을 한 결과, 10년 전에는 12분이었던 집중력이 5분으로 반 넘게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현대인들은 집중력을 함부로 지불하지 않는다. 그들을 만족시켜야 비로소 자신의 집중력을 지불할 용의를 내비친다.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러므로 상대를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당신이 할 말을 설계하면 된다.

상투적인 말을 늘어놓는 데서 벗어나, 같은 내용이라도 포장을 색다르게 해본다거나 이야기에 살을 덧붙이는 것이다.

6. A: Ask(질문)

상대방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매개체는 바로 질문이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하면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을 머릿속에 꼭 새겨놓으라.

질문은 대화의 주도권을 대담하게 상대에게 넘기는 능력이다. 좋은 질문은 상대방의 불명확한 표현을 명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질문을 받는 사람 또한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은 대화를 이끌어갈 좋은 도구가 된다.

7. G: Gain(이득)

‘주기대장군양상(奏記大將軍梁商)’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나 이익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며 그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기 외적인 일이나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것에는 반항하거나 회피하려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할 때, 마음이 움직인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대화를 중단하고 싶어진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상대를 설득시키는 것이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8. E: Empathy(공감)

공감은 내려놓을 줄 알고, 상대방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일종의 대화 기술이다.

공감을 표현하기 위해선 그 어떤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어떤 일을 이해하고 느끼면서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공감은 ‘등호(=)’에 비유할 수 있다. 상대와 내가 진심으로 하나가 될 때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내려놓고 판단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말 잘 하는 것,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평소 말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
예수님 “마음에 가득한 것 입으로 말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훈련이 필요하다.

이서정 씨는 <이기는 대화>에서 말은 요리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 주변에 널려진 많은 화제들은 요리에 있어서 재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말의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요리도 많이 해본 사람이 잘 하듯, 말도 많이 훈련해 본 사람이 잘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 12:34-35)”.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은 그 사람 자체다. 평소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말은 내 입에서 그냥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말이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하셨다. 마음에 선한 것을 쌓은 사람은 선한 말을 한다. 마음에 악한 것을 쌓은 사람은 악한 말을 한다.

‘농담에도 뼈가 있다’는 말은 그저 나온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불평이 가득한 사람은 불평하는 말을 하게 된다. 마음 속에 감사가 가득하면 감사하는 말을 하게 된다.

우리는 분명히 말을 잘하기 위해 훈련해야 한다. 그것과 동시에 우리 마음에 좋은 것, 선한 것을 쌓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로 가득 채워야 한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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