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정답, 하나님의 책과 인간의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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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인의 아트독서 49] 좋은 설교자는 독서가다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독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은 독서다.”

청말민초(淸末民初) 시기의 관리이자 중국 현대 출판계의 거장 장원제(張元濟, zhāng yuán jì) 선생이 한 말이다.

이 말을 설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독서다.”

사람이라면 독서를 해야 한다. 설교자는 독서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설교자에게 독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어떤 설교자가 왜 독서를 하냐고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바라보며 묻는 말이다.

‘목회나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자신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단다. 그도 설교자이므로,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고 말할 것이다. 성경만 열심히 읽으라는 것은 목회의 잣대가 이중적이라 할 수 있다. 독서를 기독교 안으로만 가두어 놓았기 때문이다.

오래 전, 한 사모님이 한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도대체 목사님들의 설교는 어디에서 나와요?’

책을 읽지 않으면서, 매주 많은 설교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면서 한 말이다.

설교자에게 독서는 좋은 일이어야 한다. 현실은 독서는 설교와 상관없다고 하는 설교자가 꽤 있다는 것이다.

글의 출처는 세 군데다. 하나는 성경 말씀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경험이다. 마지막으로 책이다. 글의 출처중 하나가 책이라면, 설교자는 삶에서 책이 가장 중요한 일이 돼야 한다.

북경대 교수이자 ‘중국의 인간 보물’이라 불리며 중국 최고의 인품을 갖춘 지식인으로 평가받은 지센린은 그의 책 《다 지나간다》에서, 독서는 왜 ‘좋은 일일까?’ 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는 그 질문에 답에 이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사람은 왜 밥을 먹는가?”라고 묻는 것처럼 유치하고 황당한 일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밥을 먹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독서를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설교자에게는 독서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독서가 설교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청중들이 하는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그 목사님은 설교가 좋아요!’

이렇게 말을 듣는 설교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독서를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서는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일이다.

독서함으로 살아가라

“독서하다가 죽어버려라”

독서가 이지성이 그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한 말이다.

사람들에 의해 천재로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알고 있다. 천재들은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서한다. 독서하다가 죽어버리겠다는 신념으로 독서를 한다.

그럼 독서하다 죽은 사람이 있는가? 독서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 필자는 아직 본 적 없다. 술 먹다 죽은 사람은 봤다. 독서하다가 유명해진 사람도 많이 봤다.

“독서하다가 죽어버려라”는 말은, 독서를 죽을 정도까지 하라는 말이다. 기독교는 순교자가 많다. 순교자들은 예수님을 위해 이 한 목숨 바친 사람들이다. 베드로, 바울, 주기철 목사 등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위해 죽은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위해 살다가 순교하는 것이 황금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설교자에게 독서는 예수님을 위해 살아가기 위한, 가치 있는 삶의 방법 중 하나다.

부모들은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지대하다. 자녀들이 죽을 것처럼 독서하길 원한다. 필자도 아들이 죽을 것처럼 독서하길 원했다 지금도 종일 책을 끼고 살길 원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독서를 죽을 정도로 하는 것을 소원으로 삼는다. 자녀 교육 최상의 방법이 독서임을 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설교자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도 독서하는 것이다.

자녀들 성적을 좌우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라고 한다. 최승필은 그의 책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자녀들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아니라 ‘언어능력’이라고 한다.

문제는 언어 능력이 근원이다. 언어 능력은 독서에서 나온다. 결국 독서가 자녀들 성적을 좌우함을 알 수 있다.

핀란드는 세계 1위 교육 강국이다. 핀란드가 세계 1위 교육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나치리만큼 과한 독서교육 덕분이라고 한다.

부모는 물론 학교도 아이들 공부를 지식을 쌓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핀란드는 부모, 학교가 자녀들 독서를 위해 존재한다.

어디에선가 본 글에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교회가 담임목사 청빙을 준비하면서, 교인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조사 결과, 두 가지의 결론이 도출됐다.

하나는 청빙될 담임목사에게 기대하는 덕목 1순위는 ‘성품’이다. 그리고 담임목사에게 기대하는 역량 1순위는 ‘설교’다.

교인들이 원하는 것이 이러하니, 설교자는 독서하다가 죽어버릴 만큼 독서하며 살아야 한다. 담임목사에게 기대하는 역량 1순위가 설교다. 청중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면, 설교자는 독서하다 죽어버릴 정도로 해야 한다.

중국 격언에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라”이다.

이와 같은 격언이 있는 것은 책 속에 인생의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설교자의 설교의 정답은 책에 있다. 하나님의 책과 인간의 책이다.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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