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페이스북
미국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영국 투어를 둘러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노-플랫포밍’(no-platforming) 추세와 관련, 복음주의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먼저 보수당 하원 제이콥 리스-모그(Jacob Lees-Mogg) 원내대표는 최근 의회에서 “미국의 복음주의자 목회자가 받고 있는 대접은 특히나 동의할 수 없는 현대 풍조”라며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편협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은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심지어 우리를 공격하는 관점과 신념도 받아들인다. 이는 근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많은 이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만 진보적이고, 동의하지 않는 관점에 대해서는 매우 편협하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영국복음연맹의 피터 리나스(Peter Lynas) 이사 역시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국가에서 소수 민족이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영국이 기독교인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중국이 위구르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노플랫포밍의 증가 추세는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은 자유로운 선택이며, 이것은 다른 신념을 금지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영국의 모든 종교적 자유의 기초를 형성했다”면서 “축구 선수 메수트 외질이 신앙을 억압받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지지를 트위터로 남기자, 중국 당국은 그날 아스날 경기 방송을 중단했다. 영국의 시의회와 플랫폼들이 이와 비슷한 접근 방식을 따르는 것 같아 우려된다. 여러분들의 견해도 앞으로 불쾌한 견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모두 이 일에 관해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복음주의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투어를 개최하기로 했던 여러 공연장들이, 친동성애 운동가들의 지속적으로 압박으로 인해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일정을 취소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계획대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며, 대안적인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대응도 시사했다. 그래함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대의 수위가 매우 높아서 놀랐지만, 이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과 당신의 영광을 위해 이번 여행을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높아지고 빛나길 원한다. 반대 의견도 다 사용하셔서 결국 이 같은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이 행사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더 많은 이들이 참석해 더 많은 이들이 구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래함 목사의 영국 방문을 지지하는 청원에는 약 12,000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