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제4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 현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이하 재단)이 지난 1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4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상 등 27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고, 수상자들에게 총 1억 3천여 원의 장학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시상식 자리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수상자 170여명을 비롯해 감사편지쓰기공모전 홍보대사 아스트로가 함께 했다. 아스트로는 특별상(학교 단체상 부문)을 직접 시상했다.

교육부장관상은 양진주(강호항공고등학교•3)외 5명, 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조현아(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3)외 3명, 여성가족부장관상에는 박호준(성광중학교•3)이 수상했다. 또한 교육감상에는 이채윤(양진초등학교•3)외 66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상은 김성진(판곡중학교•3) 외 9명이 수상했다. 학교단체상으로는 안덕중학교(제주)외 56개교가 선정됐다.

이날 수상한 정소청(진남중학교, 3) 양은 학교생활이 힘들어 포기하려던 학생에게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나선희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낭독이 끝나자 선생님이 깜짝 등장해 학생을 안아주기도 했다.

이외에 초등학교 입학 시절 낯선 환경에 놓인 어린 학생에게 세심한 손길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주었던 선생님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1급 장애를 얻게 된 동생에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언니의 마음을 전한 편지가 영상으로 소개되어 참석자들에게 마음에 감동을 더했다.

재단은 2016년부터 매년 아동·청소년 세대의 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한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1회 30,982통, 2017년 2회 60,005통, 2018년 3회 110,218통 올해 15만여통을 합해 지난 4년간 총 35만여통이 접수돼 매년 증가하며 전국 초·중·고 학생 및 아동·청소년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돌아가신 부모님, 부모님 대신 돌봐 주신 조부모님, 어려운 형편과 좌절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신 선생님과 친구 등 다양한 대상에게 쓴 감동 사연들이 접수됐다.

감사편지쓰기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은 “짧고 굵고 강렬하고 흥미위주의 문장들이 난무하는 시대, 마음을 담아 전하는 정성 어린 편지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적인 대회”라며 “미소 짓다가, 울컥 하다가, 분노 하다가, 용서 하다가, 회복하며 감동받고, 사연마다 담겨있는 살아있는 스토리들에 벅차 오르는 감정으로 눈물까지 흘렸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이에 재단은 “최근 중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교사의 얼굴 뼈가 함몰되는 사건,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슴 아픈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교육현장을 회복하고, 세대갈등의 담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감사편지쓰기공모전’과 같은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학생 및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감사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뿌리내려 대한민국의 인성을 바로 세워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