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3회 총회
▲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0일 오후 2시 이리신광교회(담임 장덕순 목사)에서 개막한 예장 통합 제103회 총회는 개회예배로 문을 열었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히 13:12-16, 합 3: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형석 목사는 “이번 103회기는 1919년 3·1운동 100주년이 된다. 일제는 천황 숭배와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한반도를 영구적으로 지배하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실의와 절망에 빠졌다. 희망은 보이지 않고 세계에 우리를 도울 존재가 없었다”며 “그때 애국심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만세운동을 시작하고 일본 경찰들의 총칼 앞에 피눈물로 맞섰다. 3·1운동은 사망 7,600여명, 부상 16,000여명, 체포 47,000여명, 불탄 집이 8715호, 불탄 교회가 47곳이었다”고 말했다.

림 목사는 “독립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한국교회는 애국하는 교회가 됐다. 새벽부터 기도하는 교회가 됐고, 세상은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은 교회에 소망을 두기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민족의 동반자가 됐다”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영적 부흥이 절실히 필요하다. 3·1운동은 평양대부흥운동 때문에 가능했다. 이 땅에 그리스도인들이 능력 있는 신앙인이 되려면 한국교회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통합 103회 총회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림형석 목사는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였다. 철야와 금식을 하며 민족 복음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이를 통해 선교 역사에 전례가 없는 성장을 이뤄주셨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임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팎으로 큰 도전을 받고, 외부적으로는 세속주의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림 목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내부의 문제다. 교회가 영적 능력을 잃어버렸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주일 아침 예배 한 번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기도와 말씀 생활을 소홀히 하고 있다.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변화시킬 힘마저 잃어버리고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나라를 맡겨 주셨다. 이 나라 이 민족을 바로 세워야 할 사명이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진리와 도덕의 남북한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돌아오고 세속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이기주의 풍조가 사라지려면, 영적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이 민족의 앞날에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적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잔치는 끝났다. 우리는 이를 위해 예수님을 따라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성문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고난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 우리는 매일 첫 시간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자.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자”며 “매일 올려드리는 그 찬양으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고 사랑받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성찬식이 진행됐다. 이날 헌금은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예배 후에는 출석 보고와 개회 선언, 절차 채택과 총회 안내 후 임원 선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