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2018년 1월
▲이정익 신임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새 회장으로 이정익 목사(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선임됐다.

한복협 이옥기 총무는 12일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 이후 열린 총회에서 "김명혁 목사님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시고 새로운 회장을 뽑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해주셨고, 중앙위원들에게 5인의 후보를 제시했다"며 "그 결과 중앙위원들은 '가능하면 김명혁 목사님이 계속 하시되, 꼭 계승해야 한다면 추천하겠다'며 이정익·이재훈·전병금 목사 3인을 많이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에 총회 참석자들이 투표에 돌입, 61표 중 이정익 목사가 44표, 이재훈 목사가 10표, 전병금 목사가 2표, 무효 5표 순으로 이정익 목사가 선출됐다.

이정익 목사는 "한복협은 김명혁 목사님이 짙게 각인돼 있지만, 목사님 뜻에 따라 수락하고자 한다"며 "한국 교계가 너무 혼탁해지고 있고 분열되고 있고 본연의 모습이 자꾸 흐려지고 남루해져 가는 모습을 갖는 이 때에, 한복협이 해야 할 일이 너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복협 2018년 1월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 목사는 "한복협은 어느 기관보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들을 강조하고, 이 부분들을 전임 회장님의 뜻을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명예회장으로 계시겠다고 하지만, 김 목사님을 내세우고 저는 뒤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회장으로 섬기고 물러나는 김명혁 목사는 "저는 (신촌성결교회) 이성봉 목사님의 사랑과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다. 안수기도를 12번 받아서 목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후임 정진경 목사님을 저만큼 받은 사람도 없다. 늘 저를 너무 사랑해 주셨다"며 "그 후임이 이정익 목사님으로, 얼마나 많이 협력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는지 모른다. 그런 분이 후임이 되셔서 너무 좋고 마음이 평안하다. 회장을 하면서 너무 보람 있었지만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