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백남선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102회 총회 셋째날(20일) 오전 사무처리 도중 총신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소권 등 모든 권한을 가진 '5인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증경총회장인 백남선 목사는 이날 총신대 일부 재단이사들의 총대 천서 유보를 풀자는 안을 총대들이 허락하자, 발언권을 얻어 이 같이 제안했다.

백 목사는 "총신대 측이 학교 정관을 고치기로 해놓고는 협조하지 않았다. 최근 재단이사 선임도 운영위원회 추천을 받지 않고 한 것으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이번에 새로 된 이사들이 사표를 내든지 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총신대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인 김승동 목사는 "재단이사회에 대한 여러분의 걱정과 염려를 알고 있다"면서 "제가 정식으로 재단이사장이 되면 현 총회장님과 손잡고 교단과 소통하겠다. 전 교단이 박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총신대는 총회 측과의 갈등으로 한 동안 공석인 재단이사 선임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새로 뽑았는데, 이에 대해 총회 측은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임 이사들이 김영우 총장 측에 지나치게 편향된 이들이 아니냐는 것이다.

총신대 문제는 관련 헌의안이 다수 올라온 상태여서 이후 상비부를 거친 초안이 총회 현장에 상정되면, 구체적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의안 상정을 위한 헌의부 보고에서 '로마 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하는 것을 두고 한때 논쟁이 일기도 했다. 당초 헌의부 안은 이를 신학부로 보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정호 목사는 "가톨릭은 그들대로 길을 가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며 해당 헌의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총대가 여기에 반대했고, 결국 신학부로 보낸다는 원안이 받아들여졌다.  

신학부가 이 안을 논의한 후 다시 총회에 상정하면 그 자리에서 가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