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플랫 “우리의 선교 역량 제한하지 말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남침례회 총회서 연설… 학생·전문인·은퇴자 활용 요청

▲데이비드 플랫 목사. ⓒBill Graham 제공
▲데이비드 플랫 목사. ⓒBill Graham 제공

남침례회 정기총회 둘째 날인 17일(현지시각) 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목사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약 20억 명을 위해, 선교사들의 역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 목사는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이하 IMB) 이사장이자 브룩힐스교회 담임이며, ‘래디컬’의 저자로 국내에도 유명하다.

현재 IMB에는 약 4,700명의 선교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을 통해 약 20만 명이 세례를 받았고 13,000개의 교회가 개척됐다.

플랫 목사는 “하나님께서 IMB에 행하신 일들을 찬양한다.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보라.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약 9,400만 달러(한화 1,041억 원)가, 로티 문 성탄절 특별헌금으로 1억 5,300만 달러(한화 1,642억 원)가 모금됐다. 이는 170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라고 전했다.

플랫 목사는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남침례회 소속 선교사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미전도종족들을 상대로 한 복음 전파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 지난 2009년 현장 선교사의 수는 5,600명이었으나 현재는 4,700명으로, 앞으로 4,200명까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첫 번째 이유는 재정적으로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을 지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는 약 2,100만 달러(한화 232억 6,380만 원)를 집행했다. 우리 선교사들의 수가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전 세계의 20억 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 목사는 해외선교사의 수를 늘리기 위해, 전통적인 모집 방식 외에 학생·전문인·은퇴자들을 중심으로 한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문제는 사람들이 나가길 꺼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보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선교사들을 재정적으로 충분한 지원하는 것이 해외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남침례회의 선교 역량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선교사와 교회 개척자(IMB에게서 전적으로 지원을 받는)가, 그와 함께 일하면서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학생·전문인·은퇴자에게서 지원을 받으며, 이들 모두가 한 팀을 이루어 미전도종족들 가운데에서 제자화 및 교회 개척에 초점을 맞춘다고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플랫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전통적인 방식을 통해서 뿐 아니라 학생·전문인·은퇴자들을 통한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계신다.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할 수 있고, 전문인들에게는 일을 할 수 있고, 은퇴자들에게는 해외에서 지낼 수 있는 수 많은 길들이 있다. 이들 모두 재정적으로 자립 가능하다. 남침례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이러한 기회를 취하면 어떠한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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