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교회 36개 학원 설립’ 방파선교회 창립 40주년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17~21일 기념행사 개최… 선교사들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

▲감사예배에 참석한 선교사들이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깃발을 든 채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감사예배에 참석한 선교사들이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깃발을 든 채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방파선교회(회장 고만호 목사)가 2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방파선교회는 방글라데시 정성균 선교사(예장 통합)를 후원하기 위해 1975년 예장 통합 소속 교회들이 연합해 ‘방글라데시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1980년 정성균 선교사가 파키스탄으로 사역지를 옮기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앞 글자를 따서 ‘방파선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 1985년 뉴질랜드·이란 등지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되면서 ‘방방곡곡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의미로 재해석, ‘방파(邦播)선교회’가 됐다. 정 선교사는 선교 도중 40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방파선교회 파송·협력선교사들은 전 세계에 400여 교회를 세우고 4만여 성도를 목회하고 있다. 또 36개 학원(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대학)을 세워 4천여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560명에게 1억 6천만 원 규모의 장학사역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사회복지·구제·병원 등의 사역에도 앞장서는 등 지금껏 총 230억 원 이상을 선교지에 보냈다.

▲통합 정영택 총회장(왼쪽)이 방파선교회 고만호 회장(오른쪽)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통합 정영택 총회장(왼쪽)이 방파선교회 고만호 회장(오른쪽)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통합 정영택 총회장(왼쪽)이 방파선교회 김영곤 사무총장(오른쪽)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통합 정영택 총회장(왼쪽)이 방파선교회 김영곤 사무총장(오른쪽)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날 2부 선교대회에서 대회사를 전한 회장 고만호 목사(여수 은파교회)는 “방파선교회가 40주년을 맞았는데, 특별히 40은 성경적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며 “하나님께서 이 선교회를 세우시고 사용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멀리서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이 대회에 동참해 주셔서 기쁘다”고 했다.

선교사들을 대표해 인사한 이성춘 선교사(독일·방파선교사회 회장)는 “40주년을 맞아 고국을 방문해, 귀한 사랑과 대접을 받으며 우리의 마음을 확인하고 인격과 자질을 재정비하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됐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신 한국교회와 방파선교회에 감사드리며, 모든 방파 선교사들이 선교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 버마 선교사가 52년 동안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복음을 전해 모국어를 잊어버릴 정도였다는 예화를 소개한 뒤, “한국말을 잊을 때까지 선교지에서 뛰며 복음을 확장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앞서 1부 예배에서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리라’(시 22:22~31)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동엽 목사(통합 증경총회장, 목민교회)는 “우리는 선교사들의 희생 뒤에 그들을 훈련·파송한 선교회가 있다는 것을 간과할 때가 많다”며 “기독교가 거센 도전을 받고 그들의 발판이 되었던 교회들도 약화되고 있는 이 때, 선교사들과 교회들 모두 다윗의 열정과 결심으로 생명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자”고 했다.

▲고만호 회장이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고만호 회장이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박종순(충신교회 원로)·김영태(청복교회 원로)·안영로(광주서남교회 원로)·김삼환(명성교회) 목사 등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들과 김명용(장신대 총장)·고훈(안산제일교회)·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 등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은퇴 및 근속 선교사들과 장기 후원교회들에게 표창 및 시상을 하고, 선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선교사들은 이날 감사예배에 앞서 17일 주일에는 여수·순천·광양의 자립 대상 교회를 방문해 설교와 선교보고를 한 뒤 여수 은파교회에서 1차 선교대회를 열었다. 특히 자립 대상 교회 방문은 선교사들에게 한국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선교사의 방문이 거의 없는 작은 교회들에게는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는 기회가 됐다. 선교사들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직접 헌금을 하며,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선교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18~20일에는 집중 세미나와 재교육, 19일에는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과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 방문 시간이 있었다. 한남대에는 방파선교회 설립의 모태가 됐던 고 정성균 선교사를 기념하는 정성균선교관이 있다. 20일 저녁에는 충신교회에서 전야제를 열었고, 21일 감사예배 후에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방문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방파선교회는 지난 40년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정리한 「방파선교 40년 -“복음을 안고 열방으로”」를 곧 발간한다.

한편 이날 헌금은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의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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