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자 안수한 이광호 목사, 감독회장 후보 사퇴하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박온순 목사, 감리교 총회에 후보자격 취소소송 제기

퀴어신학 옹호자 목사 안수 강행
직권남용, 교리와장정 위반 명백
퀴어신학, 포도원 허는 작은 여우

▲박온순 목사가 12일 감리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온순 목사가 12일 감리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감독회장 후보로 출마한 기호 1번 이광호 목사(도봉감리교회)의 후보자격 취소소송이 제기됐다.

이광호 목사가 지난 2022년 서울연회 감독 시절, 퀴어신학을 옹호하고 가르친 전도사를 연회원들의 반대에도 목사 안수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광호 목사와 같은 서울연회 소속 박온순 목사(원천감리교회)는 9월 13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 본부를 찾아 총회특별재판위원회를 향해 이광호 목사에 대한 후보자격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박 목사는 당초 12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격 취소소송을 제기하고자 했으나, 감리회 본부 측에서 선관위의 감독회장 후보 자격 심사가 끝났다는 이유로 특별재판위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안내해 13일 소장을 변경해 재제출했다.

박 목사는 이광호 후보가 목사 안수 과정에서 자신의 직권을 남용했다며, 이는 분명 ‘교리와장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감리회는 오는 9월 26일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를 실시한다.

박온순 목사에 따르면, 이광호 후보는 지난 2022년 4월 21일 서울연회 감독 재직 당시, 연회원들의 반대에도 한모 전도사에 대한 목사안수를 강행했다. 그는 “한모 전도사는 2020년 3월 퀴어신학자 테드 제닝스(Ted Jennings) 사망 후 뉴스앤조이에 추모사를 기고하며 제닝스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했음을 자인했고, 퀴어신학을 바탕으로 한 강의 영상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연회원들이 한 전도사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당시 감독이던 이광호 후보는 ‘한 전도사가 쓴 신앙고백서를 통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감독 권위를 내세워 안수를 강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목사가 된 한모 씨는 지난 6월 동성애 옹호 등으로 출교당한 이동환 씨에 대한 지지 성명서 참여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박온순 목사가 13일 오전 소송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감바연

▲박온순 목사가 13일 오전 소송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감바연

박온순 목사는 “한 전도사에 대한 연회원들의 문제제기에도 감독 권위를 내세워 안수를 강행한 이광호 후보는 교리와장정 3조 8항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4조 2항 ‘직권을 남용하거나 직무를 유기하였을 때’, 3조 4항 ‘교회 기능과 질서를 문란하게 하였을 때’ 등의 범과에 해당하므로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감리회는 영원불변한 진리의 말씀을 근거로 지금까지 존재해 왔다. 목회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를 먼저 지켜 행하고 주님의 양들에게도 가르쳐 지키도록 해야 함에도, 작금의 감리회는 가라지가 아니라 포도원을 허무는 여우들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며 “목사의 직분을 이용해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으면서 성경과 전혀 상관없는 거짓된 가르침으로 수많은 영혼들을 미혹하고 있다. 거룩하신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동성애적 관점에서 해석하거나,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자들과 동성애 관계라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논리로 성자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온순 목사는 “이들은 죽음 후 살게 될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부활도, 성경이 구원에 족하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구약과 신약은 반대되는 것이 없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동성 간 육체적 결합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억지 해석을 한다”며 “성경에서 분명 밝히고 있는 ‘동성애는 죄’라는 진리를 선포하지 않고 왜곡함으로 성령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목사는 “이는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사상으로, 감리회를 무너뜨리고 해체하려는 자들이다. 이들이야말로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들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차라리 가라지는 이후에 자신만 불사름을 입으나, 포도원을 허는 여우들은 타인의 생명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자들이기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독이나 감독회장은 영적 지도자로서 그 어떤 일보다도 성경을 근거로 교리와장정을 준수하고 잘못된 길에 있는 자들을 바르게 치리해야 한다”며 “그런데 감리회 목사 이름으로 퀴어집회에서 성삼위 하나님 이름을 모독하는 자를 지지할 뿐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자를 이광호 후보는 용납하고, 오히려 감독의 지위를 이용하여 성경을 해체하는 자들에게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광호 후보는 서울연회 감독 재임 시절 영적 분별력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그러므로 속히 후보직에서 사퇴해 이제라도 감리회가 진리의 터 위에 굳게 세워져야 할 것”이라며 “이광호 후보는 감독회장의 자리를 탐하기보다, 감독 재임 시절 감리회가 더욱 어지럽게 됐음을 회개하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더 큰 죄를 짓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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