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사형의 위협에 놓여 있는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의 구명을 위해서 계속적인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로 되고 있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지난 2009년 강제 이슬람 교육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배교죄와 무슬림 개종 시도로 혐의가 바뀌었고 이로 인해 길란(Gilan) 지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나다르카니 목사는 2010년 대법원에 항소했고 사건은 다시 지방법원으로 돌아온 뒤 결국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손으로 넘어갔다.

하메네이는 이란 사법권을 쥐고 있는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로, 외신들은 11월 초까지는 나다르카니 목사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보도했다.

미국법과정의센터(ACLJ) 조던 시컬로우 총무는 “이란 법원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재판 절차를 연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나다르카니 목사가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기독교인들이 나다르카니 목사를 위해 할 일은 기도 외에도“종교 지도자들과 정부에 이란이 종교박해를 멈추게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건이 쉼 없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에 따르면 수감된 나다르카니에 대한 개종 압박은 멈추지 않고 있다. 간수들과 당국자들은 그에게 기독교 신앙을 버릴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이슬람 서적을 강제로 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CSW는 이란에 나다르카니 목사와 같은 이유로 수감된 기독교인들이 더 있다며, “이란 법원과 당국자들이 기독교 활동을 국가보안에 반대되는 활동으로 규정짓는 성향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감옥에서는 다른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며 일부를 고문으로 악명 높은 감옥으로 보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CSW 스튜어트 윈저 특별대사는 “우리는 이란에서의 증가하는 기독교 박해에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