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 “창조-진화, 대립관계 아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신학적 입장에서 발전 또는 진화란 미래가 현실로 오는 것”

▲박종화 목사는 “인간의 삶의 공간인 피조세계와 피조물은 항상 ‘변화’ 한다”며 “단 그 변화는 영원한 변화가 아니라, 창조주가 ‘시작’을 만들었고 동시에 ‘끝’을 정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박종화 목사는 “인간의 삶의 공간인 피조세계와 피조물은 항상 ‘변화’ 한다”며 “단 그 변화는 영원한 변화가 아니라, 창조주가 ‘시작’을 만들었고 동시에 ‘끝’을 정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창조와 진화 또는 발전은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최근 서울 도림동 도림교회(담임 정명철 목사) 아가페홀에서 개최된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회장 김기환 장로) 제2회 진화론실상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찬에 나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세계 형성의 ‘현실’에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문을 열었다. 현실은 우리의 삶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자의 입장과 관찰기구의 성격에 따라 현실 이해가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생물체의 삶을 물리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지만, 두뇌인식 기능 같은 생물학적 관점이나 의식과 무의식의 요소를 살피는 심리학,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검토하는 종교학·철학 등으로도 볼 수 있다.

박 목사는 “자연과학의 기능 또한 현실파악의 한 ‘부분’이고, 현실을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것과 협력하는 가운데 평가돼야 하며, 다른 모든 분야의 학문도 이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성경의 창조에 대한 기록에 대해서도 “자연과학적 진술이 아니라 신앙고백의 산물”이라며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의 세계 구원과 인류 구원이고, 그 틀 속에 창조 이야기가 한 부분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원의 주님이 곧 창조의 주님이라는 고백이다.

박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창조는 처음도 지금도 완성된 일이 없으며, 창조의 완성인 궁극적인 구원을 향해 지금도 계속적으로 발전·변화, 또는 진화한다”고 말했다. 신약성경에서는 처음 창조(아담의 역사)가 두번째 창조(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역사)로 흡입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고 기록한다고도 했다.

박 목사는 “창조와 진화·발전은 대립할 필요가 없다”며 “진화 또는 발전 과정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조와 진화를 분리해서 처음에 창조가 있었고 이후에 진화가 있었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진화·발전 전체의 ‘과정 안에서, 과정과 함께, 과정 아래서(In, mit und unter)’ 하나님의 창조 역사가 목적을 향해 성취돼 간다고 설명했다.

“궁극적 구원, 곧 창조의 완성이 창조의 시작의 의미를 규정한다고 본다”고 밝힌 박 목사는 “창조가 열린 체계라고 할 때 기독교 신학에서는 ‘미래·완성이 오고 있는’ 진행형이고, 오늘의 현실이 미래를 향해 가기보다 미래가 현실로 꿰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현실이 변화하고 발전, 진화한다고 말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창진 생물학 박사 “진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교과서 바꿔야”

▲전창진 박사는 이날 최근 네이처 등의 세계 유수 학술잡지들에 소개된 연구결과들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진화론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대웅 기자

▲전창진 박사는 이날 최근 네이처 등의 세계 유수 학술잡지들에 소개된 연구결과들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진화론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대웅 기자

발제에는 전창진 박사(경북대 생물학 교수)가 나섰다. ‘진화는 일어난 사실이 없다’를 주제로 발제한 전 박사는 중·고교 과학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과 맞지 않는 진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폭로했다.

특히 1백년이 넘게 교과서에 실렸던 헤켈의 계통발생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박했다. 전 박사는 “헤켈의 계통발생도는 생물학계의 가장 큰 사기극으로 판명났다”며 “수십년간 진행된 초파리의 돌연변이 실험은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불리한 방향으로 일어나 새로운 종은 커녕 새로운 기관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화의 유력한 근거로 알려져 왔던 ‘흔적기관’에 대해서도 “처음에 1백개가 넘던 흔적기관의 종류가 이젠 대학교과서에도 4개밖에 남지 않았고, 이것들조차 중요한 기능들이 속속 밝혀졌다”며 “흔적기관이 없다는 것은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흔적기관은 동물의 기관이 기능을 지니기까지 발달하지 못했거나 그 기능을 상실해 존재 의미가 없을 정도로 퇴화해 ‘흔적’만 남아있는 기관에 대해 진화론자들이 이르는 말이다.

진화의 중간단계를 알려주는 화석으로 잘 알려진 ‘새의 조상’ 시조새 화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국제시조새학회 등은 시조새가 조류의 조상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시조새가 활동했던 연대 이전에도 이미 완전한 새들이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전 박사는 “이러한 과학적인 사실이 아닌 내용들은 교과서에서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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