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총장 선출을 위해 다섯 차례 운영이사회를 거치는 동안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유재원, 정일웅 교수가 결국 다시 최종 후보자로 추천 됐다.

예장합동 총회신학원 재단·운영이사회 임원들은 17일 오후 2시 회의를 갖고 두 후보에 대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두 후보를 두고 마지막 이사회에서 7차례까지 가는 투표를 통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던 터라 이 같은 결정에 대한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이사회 결의에 따라 후보자 자격을 처음 추천된 5인 후보자 이외 제3자로까지 확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외부 인물들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결국 6차 이사회에서도 선출을 확정짓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일고 있다.

최종 결정된 선거 규정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사회는 두 후보를 놓고 19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두 차례 투표를 실시해 얻은 득표수를 합산해 선정된 다 득표자를 놓고 또 한번의 투표를 실시해 3분의 2 이상을 얻을 경우 최종 선출하겠다고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이사회에서도 역시 두 후보를 놓고 5차례 투표하는 과정에서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었을 뿐더러 최종 선정된 유재원 후보에 대한 단독 투표에서도 찬성이 3분의2에 미달되어 이 같은 규정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아무튼 예장 합동 총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온 총장 선출 규정의 수정안을 운영이사회 결의를 통해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93회 총회에서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 과정가운데서 오랫동안 병폐로 거론됐던 지역주의 문제 등 총체적인 난맥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