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북경올림픽 성공기원 및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요청 2차집회. ⓒ기독교사회책임 제공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을 사랑해 주십시오.”


11월의 마지막 날, 기독교사회책임 탈북동포회가 주최한 ‘북경올림픽 성공기원 및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요청 2차집회’가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내년 열리는 북경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8월 8일 1차집회를 열었던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30여 명의 탈북자들을 포함한 많은 인원들이 참석해 중국 내 탈북인들의 인권 개선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그간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면서 올림픽 개최국답게 중국 내 탈북민들의 인권과 평화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탈북동포회는 “중국에서 받은 여러가지 수모와 고통으로 인한 큰 분노에도 불구하고,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는 성경의 가르침과 같이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금복 기독교사회책임 탈북동포회 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최충하 목사(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가 설교했으며, 박향숙 탈북동포회 부회장이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신을 낭독하고,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가 구호를 제창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그동안 중국정부가 외국 대사관에서 망명신청하는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조치한 것에 대해 먼저 감사를 표시하면서,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돼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 부여 △일부 중국민들의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노예화 방지 △탈북자들을 돕다가 중국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인권 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의 비인도적 처사 금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