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다”

김지혜 기자  jihyekim@chtoday.co.kr   |  

<아름답고 은혜로운 한국교회> 저자, 나두산 목사 인터뷰

한국교회에도 아름답고 은혜로운 그래서 자랑하고도 남을 만한 과거가 있었다. 크리스챤서적에서 최근 발간된 '아름답고 은혜로운 한국교회'의 저자 나두산 목사를 만나 이 아름다운 과거를 이 소중한 책 한 권에 알알이 박아 기록해 놓은 사연을 물었다.


-<아름답고 은혜로운 한국교회 이야기> 출판동기와 출판소감을 듣고 싶다 

▲ⓒ 송경호 기자
▲ⓒ 송경호 기자

"목회자들은 개교회주의, 성공주의에 빠져 대형교회건물 짓기를 놓고 경쟁하고, 성도들의 80% 가 기복화되고 혼합주의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은혜를 받아 단순히 자기 문제만를 해결하려는 무속적 신앙에서 한 차원 더 깊어져야 한다. 말씀을 삶으로 옮기지 않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없는 안타까운 한국교회 실정에서 이 책은 은혜롭고 아름다운 한국교회사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사료로 활용됨은 물론이거니와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성도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있는데, 이것을 이웃에게 표현하지 않으면 참 신앙인의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에 그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쓰면서, 목회자들은 '성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신학생들은 '올바른 목회철학을 갖게 해달라'고, 성도들은 '예수 믿는 자긍심을 얻어 각자가 어떤 사명을 감당할지 깨닫게 해달라'고, 선교지망생들은 '선교지에 가서 그 곳에 가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란 참으로 기가막히게 놀랍고 멋있다. 그래서 이 책을 쓸 때 하나님께 감사했다. 왜냐하면, 모든 편집의 일에 내가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지혜를 주셔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료수집 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협조가 이 책을 내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의 구성적인 특징이라면 

▲ⓒ 송경호 기자
▲ⓒ 송경호 기자

"초대교회를 훑어보면서 긍정적인 차원에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이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한눈에 간파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목회자고 실천신학 하는 사람인데, 보통 신학자들이 쓴 역사책들은 그 내용이해가 어렵고 복잡한 게 많다. 따라서 읽다 바로 졸려서 덮어두는 책이 되지 않도록 평신도들이 읽기 쉽도록 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특징이라 하겠다"

-본서는 '한국교회 역사를 통하여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순종하며 충성한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관련, 저자는'하나님의 섭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이 책은 초대 한국교회 사람들이 오늘날과 같지 않은 신앙을 했다는 것을 보기좋게 그리고 한 눈에 알 수 있게 구성 해놓았다.

그리고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기독교가, 불교, 유교 문화에 흐르는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전환, 상민과 여자들의 인권회복, 의료기술, 교육의 도입, 한국어를 가르침으로써 조선 시대 양반층 귀족층과 평민들의 신분이 뒤바뀌는 등 한국사회를 근대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3.1절이 가까워 오고 있는 시점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33인의 지도자들도, 남궁억, 주시경, 신채호 우리나라 초창기 근대학문을 주도했던 사람들도 거의 100%가 크리스천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신앙은 편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과 같지 않게 더욱 뜨거웠으며, 정말 성경말씀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핍박과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진지한 신앙이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가령, 주기철 목사님의 경우 그분이 신사참배를 거부하지 않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지 않았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없었을 것이다.

다시말해, 그들의 희생과 피를 그 순교자들을 통해 세워진 한국교회 역사의 아름답고 은혜로운 점들을 회고해보고 되씹는 일들이 성도들을 깨우치고 각성하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목회자들보다는 의식 있는 평신도들에게 많이 읽혀져 한국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임했던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하려면 일화들이 참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선교사들의 이야기 가령, 언더우드는 원래 한국이라는 사역지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의 모임 중에서 '조선'에 대해서 한 선교사가 소개를 하는데, 누구도 자원하는 자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언더우드는 '왜 하나님의 종이 가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너는 왜 못가느냐?"라는 양심의 소리를 듣고 '조선'을 향한 선교사 자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는 누구도 모르는 오묘한 것이다.

이런 것처럼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종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일하시는 것들이 결코 인간 중심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이게 아니라, 성령에 끌려서 오는 것이다"

-앞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교회가 복음 뿐만 아니라,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신데, 앞으로 교회는 역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을 해야겠는가

"새로운 유적지와 역사발굴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살아있는 순교자들의 친지와 신앙의 선조들을 잘 보살피고 방치되어 있는 유적지도 정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면에서의 잦은 분쟁을 줄이기 위해 교단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우리 성도들이 주 안에서 한 뿌리임을 안다면 연합하는 매우 중요한 한국교회의 과제다. 화합하며 작업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일은 연장되게 마련이다. 교단의 벽이 구원의 역사를 감당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앞으로 새로운 사역과 출판계획이 있다면?

"교회 안에서 신앙관, 기도관, 헌금관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책을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다시 목회를 하려고 교회를 놓고 기도중에 있다. 교회를 세워서 역사를 가르치는 목회를 하고 싶고, 역사 보존을 하려는데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 토론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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