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부터 당시 땅끝이라 할 수 있는 로마까지
복음 어떻게 전파됐는지 묵상해 가는 30개 도시 이야기 

신승철 작가가 신간 「도시로 읽는 사도행전」(예영 커뮤니케이션)을 펴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 안식년을 시작하게 된 저자는, 바쁘게 살아 왔던 삶과 사역의 쉼표가 찍히던 , 매일 한 편씩 사도행전을 묵상했던 것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도시로 읽는 사도행전
▲「도시로 읽는 사도행전」 책 표지.
이 책은 사도행전을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묵상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 나라다. 사도행전은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기 전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 1:3)로 시작해,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로 마치고 있다. 즉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어떻게 도래, 회복되는지를 보여준다.

둘째, 성령 행전이다. 보통 사도행전을 인물 중심으로 1-11장은 베드로의 행적, 그리고 12-28장은 바울의 행적으로 나누고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떠나지 말고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 당부하시며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인물 또는 시간의 개념이 아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행 1:8)라는 장소적 개념으로 말씀하셨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각 지역에서 예루살렘에 모였던 자들이 성령의 임하심을 체험한다.

셋째, 증인의 삶이다. 예수님의 대위임 명령으로 이해하고 있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는 말씀은 우리에게 주시는 책무라기보다는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천상에서 어떻게 일하실 것인가를 말씀하시는 ‘예언적 선포’라는 관점에서 묵상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행하시는 일들의 증인이 되는 것이 당시 제자들과 우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도행전의 역사가 일어난 지 2,0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역사에 등장했던 당대 사람들을 지금 우리가 직접 만나볼 수는 없지만, 그 땅, 그 도시들은 역사의 흔적들을 가지고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그 도시의 흔적을 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걷기를 소망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자소개 

신승철 작가는 1967년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1992년 필리핀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시작해 1988년 세계 3대 빈민가로 꼽히는 필리핀 바세코에서 30여 년간 도시빈민 사역과 민다나오 미전도종족 마노보, 마마누아 종족 사역 및 교회 개척과 선교 훈련 사역을 해 왔다.

그의 사역은 두 편의 다큐멘터리 ‘바세코의 아이들’(Hope in Baseco, 2014)과 그 후속편인 ‘함께 부르는 노래’(2018)로 제작 및 상영됐다. 필리핀 바세코 도시빈민 사역이 기반이 돼 2015에는 (사)국제 NGO ‘브링업인터내셔널’이 설립돼 국제구호, 국제개발, 국제 교류 사역이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