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그리스도 만나는 은혜 있어
개혁주의 청년들 정작 성경은 몰라
개혁신학 입각한 성경 안내서 집필

바이블 시네마 출판기념회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더함 목사(개혁신학포럼 책임연구위원, 바로善개혁교회)가 집필한 <바이블 시네마> 출판감사 기념회가 21일 오전 서울 당산동 주님사랑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회는 1부 감사예배와 2부 축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이희수 목사 사회로 김홍기 목사(사랑제일교회)의 기도와 김현경·임은희의 특송 후 서창원 목사(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가 설교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빌 2:15-16)’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서 목사는 “목회자들은 생명의 말씀을 밝히 풀어 증거해야 할 뿐 아니라, 성도들도 생명의 말씀을 밝혀야 한다. 밝힌다는 단어는 헬라어로 ‘굳게 붙든다’는 의미가 있다”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부름받은 목사나 그리스도의 피 흘려 사신 교회와 성도들 모두 말씀으로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창원 목사는 “‘내가 맡은 말씀은 사람의 생사 문제를 좌우하는 생명의 말씀’이라는 두려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강단에서 허튼 소리나 천박한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마치 수술에 돌입한 의사처럼, 생명을 주관한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블 시네마 출판기념회
▲서창원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 목사는 “목사들에게 들려주신 칼은 그야말로 생명의 성령의 검이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목회자는 영혼의 의사”라며 “<바이블 시네마>도 이러한 생명의 말씀을 밝히 풀어 증거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책의 보급은 말씀 맡은 자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책을 놓고 언론이나 동료 등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다 옳다고 믿어서도 아니다. 궁극적 판단은 우리 주님께서 하실 일”이라며 “우리는 오로지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밝히 드러내는데 힘써야 한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편지인 우리의 말과 행실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시편찬송 후 박상경 목사(합동신학교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바이블 시네마 출판기념회
▲이경섭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축하의 시간에서는 전상원 강도사의 축하연주 후 이경섭 목사(개혁신학포럼 대표)가 축사했다.

축사한 이경섭 목사는 “일부 성도들은 성경 각 권을 별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대별로 성경을 나열해 전체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성경의 사실성과 역사성을 입증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스도의 예언에 대한 성취적 관점에서 쓰여져 있다.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시네마 바이블>이라는 제목처럼, 영화 한 편을 보듯 그림 언어로서 쉽게 쓰여진 것도 장점”이라며 “책을 읽고 나면 마음과 뇌에 성경에 대한 영상이 그려지고, 성경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을 사랑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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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강 목사가 권면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권면을 전한 서문강 목사(중심교회)는 “생명의 말씀을 밝히 드러내지 못하는 곳에 구원이 있을 수 있겠는가.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고 풀어 밝혀내야 자신부터 은혜를 받고, 듣는 이들에게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며 “한 권의 책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놀라운 주님의 손을 통해 쓰여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서문강 목사는 “칼빈이 세계를 움직이는 10권 중 한 권의 책을 쓰겠다고 해서 <기독교 강요>를 썼겠는가. 당시 교인들의 행실을 바로잡고 생명의 말씀을 밝히기 위해 쓴 것”이라며 “책의 가치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또 “제목부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큰 그림이 그려진다. 시골에서 서울 와서 가장 힘든 것이 길 찾는 것이었는데, 이 책도 길 잃은 성도들을 안내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쓰여진 것 같다”며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늘 ‘나무를 보다가 숲을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이 책이 알려주듯, 성경의 세밀한 부분에 대한 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블 시네마 출판기념회
▲최더함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끝으로 인사한 최더함 목사는 “칼 트루먼 교수는 이 시대를 한 마디로 세속주의라고 규정했다. 세속주의는 현세주의다.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는 무시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 현재를 그저 즐기고자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하나님 말씀도 귀하게 여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은 자아발광 시대이다. 자신의 주권을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진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이 출발했다”고 이야기했다.

최더함 목사는 “개혁주의와 칼빈신학을 사랑한다는 청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칼빈부터 조나단 에드워즈,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까지 꿰고 있지만, 정작 성경을 모르더라”며 “가장 성경적인 신학이 개혁주의 아닌가. 그런데 저도 정작 성경 연구에 소홀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기존의 수많은 성경 학습서들을 읽어봤지만, 역사적 지식에 있어 파편적이고 개인적인 정보(history)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계시의 통일성과 점진성을 강조하는 신학적 입장으로 계시의 출발부터 정착, 발전과 적용의 드라마를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혁신학에 입각한 성경 안내서를 쓰고자 했다. 부족하지만 감히 ‘개혁주의 통론(通論)’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고 했다.

바이블 시네마

‘개혁신학으로 풀어내는 최고의 성경스터디’라는 부제의 <바이블 시네마>는 영화처럼 기승전결 구조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돕고 있다. △10개 시대별 성경 배치 △각 시대별 하나님의 메시지와 주요 교리 소개 △기승전결 구조 파악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주요 원어 풀이 등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최더함 목사는 성균관대(한문교육), 세종사이버대(상담심리), 커버넌트 대학(M.Div.), 대한신대(Th.M., 조직신학), 캐나다 크리스천 컬리지(Th.D., 역사신학) 등에서 수학했다. 언론인 출신이며, 현재 바로善개혁교회 담임목사와 마스터스 세미너리 책임교수,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최 목사는 <바이블 시네마>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릉 바이블시네마 교육원에서 정기강좌를 열고, 2020년 전국 교회와 신학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초청강좌’를 선착순 개설할 예정이다(문의: 02-94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