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설교 (마태 6: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재물(맘몬)이 지닌 위용을 극명히 드러냅니다.

예수께선 재물을 하나님과 대등히 견주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자리하지 않으면,
그 자리는 재물이 차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물질이 우리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인간은 늘 물신(物神)인 맘몬을 섬겨왔습니다.

물질을 주인처럼 섬기는 까닭은
오늘의 불만과 내일에 대한 불안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기에 일어나는 영적 질환입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이
바알 제사장들과 대결을 펼친 것은,
바로 윤리가 없는 풍요와 다산만을 추구하는
물신주의와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무신론적 유물론을 주장하였던
공산주의와의 대결 역시
형태를 달리한 물질주의와의 대결이었습니다.

이제는 자본주의가 펼치는
물질주의의 위협 속에 놓여 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이 시대는 영혼이 없는
몸뿐인 시대가 될 것입니다.
<2005.09.29.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내편으로 만들려 말고 공감하도록 하십시오.
함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