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되겠다고 함이
그 얼마나 부끄럽고
유치한 일인가

바람에 하늘을 수놓는 구름을 보라
쏟아지는 눈보라에 기상을 드러내는
준령의 산허리를 보라

부는 바람 쏟아지는 눈에
제 모습 드러내듯

하늘이 지어가는 대로

자신을 맡길지니
섣부르게 뭔가 되려 말고
고요히 바치라  
그분께
<2009.1.15.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살고 죽는 일이 별 것 아니요,
예수 따르는 일이 큰일인 줄
알지 못하니 늘 제자리.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