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계신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예장 계신 총회(총회장 정양곤 목사)가 제38차 정기총회에서 창광교회와 담임 김창훈 목사를 제명 처리했다.

계신 총회는 지난 12일 광주제일기도원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제명 건은 총회를 이탈해 노회를 불법으로 설립하고, 이에 참여한 자들에 대한 것이다. 한국교회 대표적 보수 교단의 산실로써 이병규 목사가 설립한 창광교회는 계신 총회와 결별하게 됐다.

총대들은 총회에서 "김창훈 목사와 제명출교 된 조모 씨가 불법적으로 법통노회를 세웠다"며 "교단에서 제명 출교당한 목사와 은퇴 목사 몇 사람을 세워놓고, 법통노회가 故 이병규 목사의 뜻을 따르는 정통 노회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병규 목사를 따른다는 명분으로 노회를 세웠지만, 이는 자신들의 간음과 죄를 덮기 위해 돌아가신 분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이는 노회 설립에 찬성해 노회에 가입하는 현역 목회자들이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우리 총회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계신 총회는 법통노회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제명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예장 계신
▲신임 총회장 정양곤 목사.
◈신임 총회장 정양곤 목사 선출, 세습금지법 통과

총회에서는 이와 함께 세습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투표 결과 법안 찬성 122표, 반대 29표 등 압도적으로 세습 금지를 결의했다.

현재 계신 총회에서 은퇴를 1-2년 앞둔 목회자들이 아들과 사위를 부목사로 세우고 있는 편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회는 이와 함께 광주제일기도원 재단이사가 총회 결의에 반하는 결정을 하면 징계하기로 결의했다.

총회 측은 "광주제일기도원은 지난 40여 년간 교단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헌금으로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몸소 봉사해 기도원 곳곳을 수리·보수·건축했고, 매년 5월과 8월 사경회에서 기도원을 위해 힘써 헌금했다"며 "그런데 재단이사들이 조모 씨의 주장에 휘둘려 교단에 반하는 결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도원 이사들이 재단을 위해 재산을 출연한 적도 없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통해 임명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총회원들은 "광주제일기도원은 총회의 재산이자 총회 내 교회와 교인들이 세운 재단이므로, 선출된 이사들도 마땅히 총회의 뜻을 따라 기도원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며 "조모 씨와 김창훈 목사에게 휘둘리는 것은 총회를 대적하는 행위이므로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정양곤 목사(신성교회), 총무 이청수 목사(백양교회), 서기 조영훈 목사(성천교회), 회계 정채목 장로(광흥교회), 부회계 윤두현 장로(덕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