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2017 웨딩 & 결혼정보 특집] 연애의 기술 (마음만은 프로!)

크리스천의 결혼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 시간부터 다르게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 참 많이 다르기에 서로 사랑할 수 있다지만 이러한 다름이 때로는 사랑에 대한 회의까지 불러일으킬 때가 적지 않다.

누구나 한번쯤은 갈등으로 답답하고 짜증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여러 관계에서의 갈등 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성교제 혹은 결혼에서의 갈등은 삶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학대하거나 막강한 권력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는 식으로 교제하려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갈등은 발생하며, 이로써 관계가 깨지는 경우를 왕왕 본다.

갈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갈등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갈등이 생기면 관계에 위기가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위험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갈등은 상대의 내밀한 모습을 보게 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듯 중요한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갈등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상대와 대화하는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갈등이 발생하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 흥분된 상태일 경우가 많다. 이때 분노의 감정은 줄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적절한 대화 방법으로는 ‘나-전달법’ ‘비폭력 대화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 ‘나-전달법’은 대화의 주된 책임이 상대방이 아니라 내게 있다는 전제를 두고 자신의 마음을 감정과 사실로 구별해 표현하는 방식이다. ‘비폭력 대화법’은 자기 의견을 말할 때 폭력적 언어를 지양하면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법이다. 평소 훈련으로 이러한 대화법을 몸에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브레인스토밍 방식을 사용해 자신과 상대방의 생각을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브레인스토밍 직후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나 상대방이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해 상대가 변화되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갈등 해결이 잘 안될 경우에는 두 사람이 평소 멘토로 여기는 분을 함께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갈등 관계에 있는 이들이 현실적으로 서로의 문제를 직면하기는 쉽지 않다. 두 사람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멘토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 역시 갈등 해결에 효과적이다.

갈등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지체들 아닌가. 지혜롭게 갈등을 이겨내 신앙 속에서 더욱 풍성한 관계를 누리는 기독 청년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문형욱 (갓데이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