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24] 세상에 이런 일이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있는가?
예수님과 거리 두는 종교생활인가?
절박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가라
반드시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이다
몇 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영화에나 나올 법한 믿기 힘든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어느 중학생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 알고 보니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약 30년 전, 한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던 중학생 한 명이 실수로 물에 빠지게 됐다. 물에 빠진 중학생은 수영을 하지 못했고, 물에서 허우적거리다 의식을 잃었다. 너무나 위급했던 순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한 사람이 그 중학생을 구하기 위해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남자는 극적으로 의식을 잃은 중학생을 잡고 헤엄쳐 나올 수 있었고, 곧바로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 중학생은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남자의 재빠른 대처로 인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당시 중학생은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는 동안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는데 중학생의 몸에 큰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중학생은 종양을 제거하는 긴급 수술을 받게 됐고, 다시 한 번 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중학생은 이름 모를 남자에게 목숨을 두 번이나 건짐 받았던 것이다. 시간은 흘러 중학생은 어른이 되었고 회사에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사에서 귀가 번쩍 뜨일만한 대화를 듣게 됐다. 같은 직장의 어떤 사람이 과거 어린 소년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제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된 그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 언제 어디서 아이를 구했느냐고 긴장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그리고 확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남자가 구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즉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같은 회사에서 함께 9년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중학생을 구해줬던 남자 또한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자기가 청년 때 구해준 중학생이 지금 건강하게 살아서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반갑기도 하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기도 했다.
이후 중학생 때 목숨을 건짐 받은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직장 동료에게 작은 아버지로 모시겠다며 “평생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여러분은 평생 잊지 못하는 만남이 있는가?
오늘 말씀을 보면 평생에 잊지 못할 만남을 가진 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야곱이다. 야곱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런 귀한 만남을 가지게 된다. 야곱은 과연 누구를 만났을까?
“나는 너와 함께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 너를 지켜줄 것이다 그리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리니,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주기 전까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창 28:15)”.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눈이 멀어 잘 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 형 에서처럼 변장해 아버지를 속여 형 대신 장자의 축복을 받았다. 형 에서가 나중에 음식을 해왔을 땐, 이미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고 끝이 난 상황이었다.
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그 분노가 얼마나 컸던지, 이제 아버지 이삭이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게 되면 반드시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에서의 무시무시한 말이 어머니 리브가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어머니 리브가는 이러다간 동시에 두 아들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염려로 가득 차게 된다. 어머니 리브가는 형 에서와 동생 야곱을 떼어놓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남편 이삭을 찾아가 야곱의 아내를 자신의 고향 땅에 살고 있는 여자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삭은 리브가의 말을 좋게 여기고 야곱을 불러 어머니 리브가의 고향으로 가서 외삼촌 라반의 딸 중 아내를 삼아 데리고 오라고 말한다. 야곱은 아버지의 명을 받고 어머니의 고향인 하란으로 길을 떠난다. 야곱은 아름다운 신부가 될 여자를 찾으러 가고 있는 것 같지만, 현재 야곱의 마음은 괴롭고 불안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야곱은 신부를 찾으러 가는 것보다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면서 받은 장자의 권리로 인해 가정에는 불안과 분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부모님은 고통스러워했으며, 형은 분노와 증오밖에 남지 않았으며 자기는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뿐만 아니다. 야곱은 집을 떠난 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땅으로 가고 있었다. 어머니의 고향이지만 야곱에게는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색하다. 야곱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야곱은 부모님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집을 나와 줄곧 길을 걸어갔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고 야곱은 들판 어느 한가운데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을 만나주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직접 찾아오셔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소개하셨다.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반드시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리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주기 전까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야곱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일 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야곱은 지금까지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로부터 무수히 들어왔던 하나님을 실제로 만났던 것이다.
청소년 사역을 하다 보면, 예수님을 극적으로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남학생은 주일에만 교회에 나오는 운동을 좋아하던 평범했던 학생이었다.
다만 주일 고등부 예배에만 참석할 뿐, 수련회라든지 다른 예배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필자에게 “목사님, 예수님이 살아계시는데 왜 제 눈에 안 보이나요?”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친구였다. 1년이 지나고 그 학생이 고2가 되었을 때 필자는 그 학생에게 제자훈련을 같이 하자고 권면했고, 그 학생은 2학년 때부터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다.
제자훈련을 할 때 새벽기도를 나오면 상점을 줬는데, 그 남학생이 상점을 받기 위해 새벽기도에 나와 기도하다가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도대체 그날 새벽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날 새벽, 그 남학생은 일어나자마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는 자고 있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남학생은 친구와 함께 새벽기도에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다시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 뒤 이왕 결심한 거 새벽기도에 나가자고 마음먹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길을 나섰다.
새벽기도에 도착해 본당 2층 구석에 가서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목사님 말씀이 끝나고 다함께 통성으로 기도할 때였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 소리에 맞춰 기도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예수님께 너무 큰 죄인이었구나….”
그 남학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회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었던 죄들을 하나씩 토해내며 하나님께 간절히 회개하는데, 죄로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다. 그리고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솟아오르며 입속에선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다.
그 남학생은 상점을 받으려고 나왔던 새벽기도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것이다. 이후 정말 그 남학생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그 남학생은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 남학생은 너무 예배를 드리고 싶어 주일예배까지 기다릴 수 없어, 새벽기도부터 시작해 금요 철야, 토요 기도회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남학생의 주변 친구들이 그 남학생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예수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친구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친구로 변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은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있었는가? 아니면 여전히 예수님과 거리를 둔 채 종교생활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예수님은 진실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분은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
여러분은 지금 절박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야 한다. 제발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만나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은 반드시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다.
김맥 목사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청소년 매일성경 집필자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교사는 공감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