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휘순 “아내와 결혼, 다 기도제목대로 됐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유튜브 채널 ‘크만추’서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유튜브 ‘크만추‘ 화면 캡쳐
ⓒ유튜브 ‘크만추‘ 화면 캡쳐

개그맨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휘순이 최근 유튜브 채널 ‘크만추’에 출연해 17세 연하인 아내와 결혼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크리스천 만남 추구’라는 뜻의 ‘크만추’는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져 결혼에 대한 소망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이다.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와 강은도 목사가 MC로 나서 특별 게스트를 초청해 ‘크리스천들의 진짜 결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결혼의 기적의 아이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휘순은 “제가 결혼을 못할 것 같은 개그맨 중 한 명이었다. 오지헌, 박준형, 옥동자 씨와 코너를 계속 하다 보니 남고·공대 다니는 느낌이었다”며 “제가 47세인데 아내는 이제 30세, 만 나이로 29세다. 디테일한 만남을 처음 공개한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박휘순은 “2019년도 8월 초에 연극을 보러 갔는데, 미나 씨의 남편 필립 씨가 공연하고 있었다. 대학로 근처에서 밥을 먹는데 두 분이 오셨다. 너무 좋아 보였다. 두 분 나이가 17살 차이”라며 “저도 저렇게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구체적으로 기도했다. ‘17살 어린 분, 혹시라도 제가 개그맨 생활이 뜸해지면 와이프가 찍고 출연하면 되니, 영상을 하는 분, 서울 분이 아니고 지방에 거주하는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었다”고 했다.

이어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 주인가 미팅 약속 장소에 갔다. 그 자리에 앉아 계셨던 세 분 중 한 분이 지금의 제 와이프”라며 “아내를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호감이다. 제게 원천징수를 해주시는 분이었다. 연락처를 주고받다가 제가 너무 호감이 생겨서 밥을 한번 먹자고 했다. 나중에 나이를 알았다. 이성으로 감히 다가갈 생각을 안 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휘순은 아내와의 연애 과정과 가족들의 반응, 결혼 허락까지 있었던 일, 자녀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휘순은 “제게 너무나 딱 맞는 사람을 제 옆에 세워 주신 것 같다”며 “제가 생활하는 데 있어 몰랐던 것, 생활의 지혜, 삶의 지혜, 일상에서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 남자로서 잘 모르는 것들을 아내가 짚어 주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나고 보니 제가 서두에 했던 기도제목대로 됐다. 나이도 17살 차이 나고, 알고 보니 아내가 영상 관련 과를 졸업했다. 지방에 있다가 취업 때문에 서울에 와 저를 만났다. 아내가 다양한 남자를 만났으면 저를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6개월 동안 저만 보니 결혼까지 갔던 것 같다. 제 성격이 우물쭈물하고 그런데, 그 시점에 하나님께서 확 끌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있을 때도 행복함과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 결혼하고 난 후에도 행복과 감사를 아는 것 같다. 솔로이고 미혼이어도 감사하고 행복하신 분들은 결혼 후 행복과 감사가 더 쌓일 것”이라며 “내가 내 아내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나의 무언가가 아내에게 가 있고, 아내의 무언가가 내게 와 있다. 좋은 영향력을 주는 남편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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