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 복음통일 위해… 새해 함께 모여 기도하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가기도회 원크라이, 2024년 1월 5일 새중앙교회서 12시간 동안

유기성·황덕영·박동찬·한기채 등
나라와 교회 다음 세대 부흥 선포
새 달력 아닌 기도로 새해 열어야

개별 교회 뛰어넘어 공교회 연합
나보다 ‘낮게’ 아닌 ‘낫게’ 여겨야
어려워도 꿈과 부르심 포기 안돼

▲황덕영 목사는 “최근 교회들의 리더십 교체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도하지 않으면,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교회의 리더는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황덕영 목사는 “최근 교회들의 리더십 교체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도하지 않으면,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교회의 리더는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2017년부터 매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로 새해를 열었던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One Cry)’가 제8회 집회를 2024년 1월 5일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로마서 13:11)’라는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2시간 동안 연속으로 기도하게 된다.

2시간씩 총 6회 세션으로 진행될 원크라이 기도집회 강사로는 대회장이자 원크라이 무브먼트 이사장인 황덕영 목사를 비롯해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조직위원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박성규 총장(총신대), 박성민 대표(CCC) 등 6인이 나선다.

매 세션마다 찬양과 말씀, 주제별 기도가 이어진다. 찬양인도 및 특송은 존노, 류하나, 지미선, 오은, 이철규(헤리티지), 장한이, 블로잉 워십, 로드웨이브, 워십퍼스, CCC 노아더네임, 브이워십 등이, 기도 인도는 황덕영 목사와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 문은수 목사(과림감리교회), 오인석 목사(능곡감리교회), 이지승 목사(맑은샘교회), 하다니엘 목사(사자교회)가 각각 맡았다.

원크라이 기도회에서는 새해 첫 연합 기도회를 통해 나라와 교회와 다음 세대의 영적 부흥을 선포하고, 한국교회 영적 자산인 기도를 회복해 다음 세대가 경험하도록 하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이 땅에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길 간절히 부르짖게 된다. 특히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과 더 넓은 세계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 12월 13일 오전 새중앙교회에서는 대회장 황덕영 목사가 기자들에게 취지를 설명했다.

황덕영 목사는 “새해가 시작할 때마다 원크라이로 모여 기도해 왔다. 한국교회와 전 세대가 연합해 새해를 기도로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하나님께서 연합 기도모임을 통해 특별히 역사하시기에 중요하다. 원크라이 기도회가 더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받으시는 예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은 성경적·복음적이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모임이 돼야 하는데, 이념적·정치적으로 너무 나뉘어 있다”며 “올해 정전 70주년이 지나고 내년은 새로운 70년의 원년이 되는데, 요한계시록 8장 말씀처럼 성도들의 기도가 향연이 되어 하나님 앞에 올라가길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달력 한 장 넘어갔다고 새해가 되는 건 아니다. 새해는 기도로 열어야 한다. 원크라이가 하나님 계획을 이뤄가는 국가기도회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연합할 때다. 코로나 3-4년을 겪으면서, 함께 기도해야 함을 느꼈다. 각 사람이 하나님의 군대이지만, 연합해야 힘도 난다. 교단과 교파, 세대를 초월하고 직분이나 전문성, 은사와 영역을 다 초월해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제7회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 집회 모습. ⓒ크투 DB

▲2023년 제7회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 집회 모습. ⓒ크투 DB

황덕영 목사는 “부흥도 하나 된 연합 속에서 주어진다. 각 교회마다 역할과 부르심이 있겠지만, 공교회적 하나님 나라 차원에서 개별 교회를 뛰어넘는 연합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주님의 마음을 품으면 연합된다. 온유하고 겸손하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 되는데, 오히려 ‘낮게’ 여긴다. 자기 이름과 지위 이런 것들은 다 ‘옛 부대’ 아닌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전이 너무 작아도, 동참할 이유를 못 찾아 연합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차원에서 비전과 어젠다를 향해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선교한국과 통일한국, 그리고 제사장 나라라는 비전을 주셨다”며 “교회가 코로나 이후 생존에 급급하다 보니, 지역사회에서 이주민과 탈북민, 소외 이웃 등을 너무 많이 놓친 것 같다. 하지만 어려워도 꿈과 부르심을 포기해선 안 되지 않나. 연합해서 하나 되어, 함께 하나님 사역을 이뤄가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도회 주제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로마서 13:11)’에 대해 “두 달 전 기도하는데 감동을 주셨다. 기존 주제들과 패턴이 약간 다르지만, 마지막 때가 가까웠고 시간이 별로 없으니 경각심을 갖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단들이 종말론으로 장난을 많이 치지만, 성경적 종말론도 있다. 주님 다시 오실 그 때와 시는 알지 못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징조를 보면 그 날이 정말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황덕영 목사는 “하마스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진과 기근, 기후위기, 적그리스도의 잇따른 출현과 배교, 진리와 거짓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등이 바로 그 징조”라며 “다들 종말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니, 깨어 있기 어려운 것이다. 마태복음 24장 14절을 보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징조는 천국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는 것이다. 아직 미전도 종족들도 많지만, 미디어나 온라인 등으로 복음이 엄청나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어두움도 끝을 향해 가지만, 빛의 역사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가 너무 중요하다. 6월 NCOWE에서도 전 세계 선교와 부흥의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비서구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 중심축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K팝 등 문화적으로도 중요해졌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헌신하는 새로운 부흥의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33년을 바라본다. 2024년부터 숫자를 세면, 2033년까지 10년 남았다.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2033년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승천, 성령강림과 교회 탄생 2000주년을 맞는 해”라며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차원에서도 원크라이 집회가 시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덕영 목사는 “마지막 때를 생각하면서 요즘 기도하고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가 ‘통일한국’이다.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 그리고 세상과 화평을 이루는 것 아닌가. 복음의 능력은 하나 됨의 화목과 화평”이라며 “그러나 분단국가다. 전 세계 선교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분단 현실이 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목사는 “재림 때까지 한국교회를 쓰시길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음으로 말미암은 통일을 주실 것이고, 그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게 하시리라 믿는다”며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마지막 때의 사인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기도회를 열지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 아닌가. 로컬(local)이 글로벌(global)한 임팩트를 주는 시대”라고 했다.

그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은 통일의 때가 정말 가까이 왔음을 느끼신다. 통일도 ‘하나 됨’이다. 우리 기도가 하나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 되어 북한까지 품을 수 있을까? 통일은 복음과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코로나 기간 매우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연합하게 하셨다.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연합하고, 한국과 세계 교회 리더십들이 연합하고 있다. 기도로 새해의 문을 열면 역사하시리라는 감동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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