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이지현 집사가 CTS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CTS기독교TV
쥬얼리 출신 배우 겸 가수 이지현 집사가 최근 CTS기독교TV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했다.

이날 이지현 집사는 “처음이라서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왔다”며 “제가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하나님을 오늘 잘 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처음으로 기독교 방송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 집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너무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이전에 내가 뭐 무대에 섰었나’ ‘방송을 했다고 하는데 그랬었나’, 굳이 기억 속을 이렇게 더듬어서 찾아서 꺼내보지 않으면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어렸을 때 데뷔를 하고 결혼하기 전까지의 삶은 그냥 이제 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그 전에는 기계처럼 살고 시키면 하고 그렇게 살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진짜 인생을 살았다”고 했다.

이어 “행복하고 잘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고난이 시작됐다. 진짜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을 더 절실하게 찾게 됐다”며 “뜨겁게 아픈 시간을 보내고 나서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DM이 많이 왔다. 가정사라는 게 감히 뭐라 조언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좋은 말씀을 사진하고 같이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인스타그램이 해킹됐다. 물거품이 된 것 같았는데,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어떤 분이 계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했다. 집에 와서 ‘계정을 찾으면 하나님 나라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전하겠다’고 기도했다. 며칠 후 거짓말처럼 일면식도 없는 분이 계정을 찾아주셨다”고 했다.

또 이 집사는 “저는 모태신앙이 부럽다. 주일날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가는 가족이 부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교회를 가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데뷔하고 정신 없이 살다가 쥬얼리 끝나고 조금 여유의 시간이 왔을 때 친구가 교회에 가보자고 해서 가게 됐다”며 “처음 교회 갔을 때 그냥 마냥 좋았다. 그런데 사람이 그런 것 같다. 정말 고난, 광야에 버려지지 않는 이상, 하나님을 간절히 붙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지난 인생을 회상했다.

이 집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연년생을 키우며 많이 힘들었다. 배우자가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제가 믿음이 있으니까 잘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 사람도 노력 많이 했는데 쉽지 않았다. 모든 걸 내려놓고 이혼하고, 다시 또 저는 제멋대로 살았다. 제 생각대로 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의지하고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됐다. 어른들이 계속 아이들 빼고 저만 가서 남편과 신혼을 차리라고, 나중에 아이 데려올 수 있다고 그랬다. 그러기에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렸다. 그때 3살, 5살이었다”고 했다.

이 집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사람들이 물어 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몰라 사람들을 안 만났다. 그런데 난감한 건,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는데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 누구랑 사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엄마랑 산다’고 답했다. 정리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숨어 살다 2년 만에 다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아이들을 위해 이건 아닌 것 같았다”며 “하루하루 답 없는 삶 속에 허우적거렸다. 저로 인해 가족들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고 모두가 아팠다. 정말 너무 괴로웠다. 내 계획으로 뭔가 찾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몸이 이상해서 병원을 갔는데 결핵이라 그랬다.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 정말 많은 병원을 다니고 검사를 했는데 공황장애가 나왔다”고 했다.

이 집사는 “한 1년을 침대에서 누워만 보냈다. 아이들 밥하고 먹이고 치우고 그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못 놀아 주는 게 미안해 하루는 큰 결심을 하고 아파트 건너편 작은 장난감 가게를 가 장난감이라도 사 주고 싶었는데, 그 횡단보도를 못 건너겠더라. 아이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횡단보도에 주저앉아 아이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다음에 가면 안 될까’ 그랬다. ‘네가 그러고도 엄마냐’고 제 자신을 질책했다”고 했다.

이후 성경과 큐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는 이 집사는 “정말 놀랐다. 그동안 제가 가진 믿음이 정말 부끄러웠다. 이렇게 말씀을 몰랐으니 제가 이 모양 이 꼴이었다. ‘말씀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이들한테 덜 미안한 엄마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회개도 많이 했다”며 “시편의 다윗의 기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데, 저도 시편 붙들고 정말 위로를 많이 받고 용기도 많이 냈다. 하나님의 그 날개 아래에 숨겨 달라고 기도하며 살았다”고 했다.

이후 ‘금쪽 같은 내 새끼’ 섭외 당시를 언급한 이 집사는 “너무 부족해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될지 모르고 다룰 줄 몰라서,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전환점이 되겠다 싶었는데, 방송을 함으로써 감내해야 될 부분이 되게 많았다.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또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 집사는 “제가 능력이 안 돼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키워 주실 거라 굳게 믿고 있다. 더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부족한 엄마에게 두 아이를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만 구하고, 죄가 죄인 것을 깨닫고,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고, 예배와 말씀을 제일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매일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집사는 “10년 동안 소송을 하며 정말 피폐해지고, 이건 사는 게 아니었다. 그 와중에 찬양을 하면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셨다. 저희 부모님이 이런 하나님을 하루라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안을 부모님이 느끼면 좋겠다”며 “저는 부모님이 도와주셨지만, 부모님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싱글맘들은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 싱글맘, 미혼모에게 연락오면 너무 조심스러워 제가 답을 못 드렸다. 꼭 교회에 가셔서 하나님께 기도해 보시면 좋겠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저 같은 사람도 만나주셨고 살게 도와주셨고 아이 키우도록 도와주셨는데, 저보다 더 많이 사랑받으실 것이고 더 인도받으실 텐데 하나님 앞에 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집사는 “하나님 앞에 감히 서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지키지 못할 약속을 감히 제가 서원한 게 있다”며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해주고 싶은 것 많고, 안 아팠으면 좋겠고, 부모 마음이 다 똑같다. 그런데 가난한 나라에서는 아이가 아파 죽어가도 그걸 볼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현실이 많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양육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록 몇 명밖에 안 되지만, 하나님 앞에 500명을 살리겠다고 서원을 했다. 그래서 열심히 살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