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파키스탄 폭동 피해 기독교인들 지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난민과 목회자들에게 음식과 피난처 제공”

▲파키스탄 동부와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펀자브 주. ⓒFreeworldmaps

▲파키스탄 동부와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펀자브 주. ⓒFreeworldmaps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단체인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VOM)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무슬림 폭동으로 인해 난민이 된 기독교인들 지원에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펀자브주 자란왈라시 한 기독교인 거주 구역에서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폭동을 일으켜 25개 교회와 최소 80채의 집을 파괴했다.

폭도들은 곤봉과 막대기를 들고 10시간 넘게 파괴와 약탈을 했으며, 기독교인들이 매장된 묘지를 모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VOM 파키스탄 지부는 사태 이후 CP에 보낸 성명에서 “폭력적인 공격에 영향을 받은 기독교인들을 격려하고 VOM이 어떻게 도움을 제공할지 파악하기 위해 자란왈라로 항했다”며 “현지 방문이 집을 잃은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이 음식과 피난처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VOM 대변인 토드 네틀턴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최전선에서 사역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께서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기독교인들의 필요를 채우시고, 정부 지도자들이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고, 공격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은 두 명의 기독교인 형제인 로키 마시와 라자 마시가 꾸란을 찢고 그 위에 신성모독적인 내용을 썼다는 소문으로 인해 촉발됐다. 또한 지역 모스크들은 확성기와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무슬림에게 보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확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사전에 경고를 받은 기독교인 가정들은 집을 떠나 친구나 친척이 있는 곳으로 피신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경찰이 폭력을 방관하면서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펀자브주 경찰국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자신들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이번 폭동의 피해자 대부분은 협소한 주택에 거주하는 위생 노동자들로 확인됐다. 그 중 몇몇은 현재 공립학교나 친척들의 집으로 대피해 있다.

마시 형제는 신성모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폭력에 가담한 140명 이상의 무슬림들도 구금됐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 이슬람 정당인 ‘테흐리크-에-라바이크 파키스탄’(Tehreek-e-Labaik Pakistan) 소속 성직자들이 폭동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 당은 그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최근 파키스탄 의회에서 두 개의 법안이 통과된 후에 발생했다. 지난달 파키스탄 상원은 신성모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형법 개정안’(Criminal Laws Amendment)과 ‘국가 소수자위원회 법안’(National Commission for Minorities Bill)을 통과시켰다.

인권단체들은 무슬림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신성모독법을 종교적 소수자에게 남용한다고 경고해 왔다. 사회정의센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파키스탄에서는 최소 463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다.

파키스탄은 VOM이 발표한 ‘세계 기도 가이드’에서 ‘제한 국가’(restricted nation)로 지정돼 있으며, 이는 정부가 괴롭힘을 승인하거나 반기독교적인 법률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파키스탄 인구의 약 98%는 수니파 및 수피파 무슬림이며, 나머지 2%는 ‘식민지’라고 불리는 폐쇄된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 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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