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창의융합 교육’ 수지선한목자교회 생수의강 기독학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독 대안교육 새 방향 제시 노력

통일 시대 이끌 창조적 인재 양성
생명력 있는 예배, 성경적 세계관
훈련 바탕으로 한 수사학 훈련과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 주도 교육
삶으로 전하는 통일교육 등 추구
초등학생 20명, 중고등학생 52명

▲생수의강 기독학교 전경.
▲생수의강 기독학교 전경.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는 지난 2019년 ‘통일세대, 생명의 통로를 세우는 하나님의 학교’를 추구하는 대안학교 ‘생수의강 기독학교(교장 함송이)’를 설립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는 카이캄(KAICAM)에 생수의강교육선교회로 등록돼 있으며, 교육 선교사들과 통일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 기독대안학교연맹에 소속돼 건강한 기독 대안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교회는 ‘또 하나의 귀족형 대안학교’를 세우기보다 생명력 있는 신앙교육,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 교육을 할 수 있는 혁신적 교육 모델을 선택하기로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생명력과 본질을 중요시하는 교회의 가치에 따라 강대형 목사와 기획위원회는 13명의 청소년들과 교회 사택 반지하에 교실을 만들었다.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시작이었다.

이후 생명력 있는 예배와 성경적 세계관 훈련을 바탕으로 한 수사학 훈련,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 교육, 삶으로 전하는 통일교육 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교직원 자녀들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과정도 시작됐다. 초등학생들은 열린예배와 BIS(Bible Insight Sharing), 사고력 언어와 수학 과정 등 본질에 기초한 생명력 있는 전인교육으로 첫 학기를 보내고 있다.

20여 명의 초등학생들과 52명의 중고등학생들은 북한 땅 영혼들과 이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통일세대로 양성되고 있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어떤 이들에게는 위험과 혼란이겠지만, 기도로 준비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기회와 축복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구체적 커리큘럼과 특징.

▲열린예배 모습.
▲열린예배 모습.

1. 생명력 있는 신앙교육

◈한 주의 시작, 열린예배

생수의강 기독학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열린예배’로 한 주를 시작한다. 학생 예배팀이 1시간 이상 찬양을 인도하고 리더들이 받은 레마의 말씀을 선포하며 기도를 이어간다. 학생들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향한 십자가 말씀을 선포하고 함께 부르짖어 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교장선생님과 영적 멘토들의 메시지를 통해 공동체를 살리는 영의 양식이 주어진다.

예배팀을 직접 지도하고 훈련하고 있는 함송이 교장은 “정형화된 예배 형식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인 의지를 드려 반응하고 살아나는 시간이 되도록 예배팀 학생들이 자원하여 매 주일 6시간 이상 헌신하고 있다”며 “말씀을 나누고 기도와 연습으로 헌신하여 그렇게 사수해 온 예배는 학교의 심장이 되었고, 교회의 뜨거운 예배의 열기가 주중 학교로 이어지는 생명의 통로가 되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제일 좋은 시간을 물으면, 대부분 ‘예배’라고 답한다.

▲BIS 모습.
▲BIS 모습.

◈BIS(Bible Insight Sharing)

학생들은 매일 아침 1시간 ‘공동체 성경읽기’를 통해 성경 1장을 함께 듣고, 각자에게 조명하시는 레마의 말씀을 나눈다. 교사나 부모의 훈계보다 더 강력한 말씀을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깨닫고 삶의 전환이 일어나 학생들을 변화시킨다.

어느덧 BIS는 학교의 문화가 되었다. 학생회 자치활동 전, 개인 탐구활동 또는 개인적 고민 등 어느 때든지 학교 곳곳에서 말씀을 펴고 삼삼오오 모여 말씀을 나누고 정리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BIS는 교사 예배와 학부모 모임에서도 이뤄져, 학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받고 학교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방향키가 된다.

▲기도훈련 모습.
▲기도훈련 모습.

◈강력한 기도훈련

교회의 강력한 기도 영성이 학교에 전해져, 학생들도 1시간 이상 기도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의 어려움, 학술 탐구 및 프로젝트 난항, 낙심 등이 찾아오면 학생들은 교회 본당으로 달려가 기도한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것을 경험한다.

시즌마다 ‘하루 첫 시간을 주님께! 체인지업(體仁智業) 아침 기도회’, ‘1시간 성전기도 운동’, ‘가정에서 골방기도 공간을 만들어 기도하기!’ 등 다양한 기도훈련을 진행하고, 교회 집회에 대부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기도 근력’이 많이 쌓였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방언의 은사를 선물로 받아 개인의 소명을 위해, 가정과 공동체를 위해, 나라와 민족, 열방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용사들로 세워진다.

▲ETABI 수업 모습.
▲ETABI 수업 모습.

2. 성경적 수사학 훈련

◈ETABI 활용 성경적 세계관 수업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이 회복된 학생들에게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확신과 더불어 중요한 부분은 성경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 표현하는 능력이다. 기독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인본주의적 사상과 진화론에 묶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깨어있는 소수조차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담대하게 입을 열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경적 가치와 세계관이 주입식으로 전달돼 이론으로만 남지 않도록, 교육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교사들은 소명교육개발원에서 정리한 ‘ETABI’라는 성경적 세계관 분석 도구를 교과에 적용, 생명력 있는 성경적 세계관 수업이 열렸다.

먼저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상의 뿌리와 나타나는 현상, 구별 방법에 대한 자세한 이론 수업이 진행된다. 이론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한 사건이나 현상, 문화 매체 등을 주제로 잡고(EVENT), 그 뒤에 숨겨진 사상을 분석한다(THOUGHT).

그리고 그 사건과 숨겨진 사상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입장을 정리한 후(ATTITUDE), 성경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가진다(BIBLE). 마지막으로 이 현상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여 그 방법을 제시하도록 한다(IMAGINATION).

그렇게 개인 또는 팀으로 분석한 내용을 함께 나누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끊지 못하는 죄 영역, 연약한 영역을 직접 다루기도 하고, 관심 있었던 문화와 정치, 경제 영역까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발표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도 어느 수업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특정 이슈를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일부 학생들은 말씀을 직접 찾아보면서 진리를 인정하고 바뀐 생각을 고백한다. 4년간 진행된 이 방식은 타 과목 수업 연구나 독서 나눔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교사의 지시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 모든 영역에서 말씀을 기초로 분별하고 적용하는 습관이 자리잡히고 있다.

3. 프로젝트 중심 성경적 창의융합교육

◈교과연계 융합학술 탐구 프로젝트

학교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공부의 목적과 소명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의미를 찾고 열정을 회복하도록 기회를 주는 일에 더 힘을 쏟는다. 또 다양한 지식을 탐색하고 성경적으로 분석하고 적용한 내용을 서로 나누며, 상호작용을 통해 성찰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기에, 초기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부라는 인식을 못하고 불안해한다. 처음 들어온 학생들은 자신이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며 생각을 나누고 질문하는 문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러한 탐구 활동에 익숙해지면 학생들의 학습 열정은 증대된다.

그렇게 학생들 안에 자발적으로 교과와 연계된 탐구 내용을 서로 나누며 공부하는 방과후 모임이 시작됐다. 그리고 2022년 ‘융합학술탐구’수업이 정식 채택돼 논문 지도교사의 멘토링과 함께 더 심화된 융합학술탐구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받은 북한과 통일에 대한 갈망이 다양한 학술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소명과 관심분야를 주제와 연결시켜 다양한 학술 탐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와 정치, 과학기술, 언어와 문화 등 많은 지식을 융합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작년 ‘6.25 통일학술제’가 처음 시행되었고, 올해는 정전 70년을 맞아 ‘분단의 눈물을 씻는 희년의 통일 나팔’이라는 주제로 ‘메타코리아 통일 학술제’를 준비하고 있다. 소명을 받은 학생들의 지적 탄력성은 빠르게 회복된다.

▲창의융합 수업 모습.
▲창의융합 수업 모습.

◈다양한 사역 프로젝트를 통한 창의융합 인재 양성

학생들은 신앙훈련과 다양한 학술활동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성령님을 따라가는 교회와 학교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행사와 프로젝트들을 시작하거나 계획이 변경되는 상황도 자주 접한다.

처음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이런 학교 분위기를 무척 힘들어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은 여유가 있다. 늘 기도로 깨어 성령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며, 그렇게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새롭게 주어지는 상황에도 불평하지 않고 기도로 창조적인 지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

계획을 수정하거나 대안을 만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일에도 탁월하다. 이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며 성경적인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간다.

◈유연성 있는 맞춤교육

학교엔 아직 상처로 힘들어하거나 학습이 열리지 않아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다. 학교는 서로 다른 수준과 유형의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맞춤교육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 수업과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을 담아낼 수 있는 창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통일 후 교육모델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성장 배경과 학습 수준을 가진 남북 학생들이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함께 협력하며 때로는 부딪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렇게 함께 전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학교는 하나님 안에서 유연성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와 학생들이 유연함을 훈련해야, 하나님께서 이끄실 통일의 날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창조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실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전략으로는 그 이후의 시간을 준비할 수 없다. 통일 세대는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새롭게 보여주시는 창조적인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시대를 리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말씀과 기도로 시대와 상황을 분별하며 하나님 안에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Immutable Principles)를 바탕에 둔 혁신적 접근과 시도(Innovative Approach)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창조적인 교육이 현장에서 풀어질 것이라 믿는다.

수지선한목자교회 강대형 목사는 핵심 목회철학 중 하나인 ‘복음통일후 북한 다음 세대와 함께 열방 가운데 예배자로 나아가는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교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생수의강 기독학교를 설립하면서, “하나님의 역사는 캄캄할수록 새벽별처럼 빛나는 종들을 일으켜 세운다”며 “다가올 통일한국 시대를 섬길 하나님의 일꾼을 준비하는 소명을 감당하는 ‘자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립 4년이 지난 지금, 이 작은 학교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주의 일꾼들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은 학교가 이 소명을 끝까지 감당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생수의강 기독학교의 초석이 된 에스겔서 47장 9절 말씀처럼 “이들이 흘러 들어가는 곳에 바닷물이 되살아나고 이 강이 이르는 각 처에 모든 것이 살아나는 기적”이 남과 북 전역에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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