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재개된 모습. ⓒ독자 제공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18일 오전 7시 30분쯤부터 전격 재개됐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공사 재개를 둘러싸고 인부들과 주민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다친 주민과 함께 병원에 온 한 주민은 “이 주민은 덤프트럭으로 밀고 들어와서 다친 것”이라며 “응급실에 왔더니 척추가 부러져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사전 고지도 없이 통로를 막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주차된 차들의 사이드미러까지 마음대로 다 접어놓은 상태”라며 “주민이 다쳤는데도 버스 5대와 봉고차 2대를 동원한 경찰 병력은 주민들만 막고 있다. 북구청 건축과장도 공사를 강행하라고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도 “레미콘 차가 들어와서 콘크리트를 붓고 있지만, 주민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법이 그렇다니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외국인 우선주의 정책을 펴니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우리가 사원 건립을 막으려는 이유는 재산상 피해 때문이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마음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것”이라며 “우리야 이사를 가버리면 그뿐이지만, 하나의 선례가 남지 않겠나. 여기서 막지 못하면, 다른 지역에도 이슬람 사원이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국민들이 도와주셔야 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