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 축복 반대” 英성공회 지도자들, 새 단체 구성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런던시 ‘주임 사제단’ “참된 복음 위해 변화 필요”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제도를 도입하려는 영국성공회 계획에 반대하는 복음주의 성공회 성직자들이 런던시에 새로운 ‘주임 사제단’(deanery chapter)을 구성했다.

이 같은 소식은 런던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성공회 교회 중 하나인 ‘세인트 헬렌의 비숍게이트’(St. Helen's Bishopsgate)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교회 측은 최근 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최근 주교단이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후, 새로운 리더십 구조가 필요해졌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건강한 영국성공회의 사역을 촉진하고, ‘영국성공회 복음주의위원회’(CEEC) 등 성공회 내 기존 복음주의 단체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제단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각) 런던시에서 10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

‘세인트 보톨프 엘더스게이트’(St. Botolph's Aldersgate) 필 마틴(Phil Martin) 교구장이 지역의 사제단 대행으로 선출돼 회의를 주재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마틴 교구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주교의회는 결혼과 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에서 빗나갔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인트 니콜라스 콜 애비’(St Nicholas Cole Abbey)의 크리스 피쉬락(Chris Fishlock) 선임 목사는 “주임 사제단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성공회의 결혼에 관한 교리를 약화시키는 ‘사랑과 신앙의 기도’(Prayers of Love and Faith)를 제안한 영국 주교회의 지도부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런던시의 모든 성직자들을 초대했다. 우리는 그들과 더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런던 교구는 “주임 사제단은 ‘법적 실체’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런던 교구는 “몇 시간 전, 런던시의 성직자 단체가 자체적으로 영국성공회와 런던 교구 외부에 수평적이며 규제받지 않는 구조를 세우려고 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이 일방적인 움직임은 법적인 실체가 없다”고 했다.

런던 교구는 “지난 6년간 진행된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Living in Love and Faith) 과정에 대한 주교회의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곳 런던을 비롯해 전국에서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시기에, 이 계획(주임 사제단 구성)은 토론도 없이 공개적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구로서 우리는 우리의 차이를 통해 동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공유된 신앙의 힘과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모든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예장 통합, 신년감사 및 하례식

“김의식 총회장, 직무 중단하고 자숙을”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논란과 관련, ‘총회장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 이하 자문위)’가 직무 중단과 자숙을 권고했다. 현직 증경총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6월 19일 모임을 갖고, “현 총회장과 관련하여 사과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권고…

소윤정 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세미나

“현 세계사 교과서, ‘이슬람 사회 구현’ 추구하는 꼴”

예장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108회기 총회 이슬람대책세미나 및 아카데미 중부 세미나가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6월 18일 대전 대동교회(담임 김양흡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윤정 교수(아신대)가 ‘유럽 이주 …

인천상륙작전

호국보훈의 달, 한국전쟁 10대 영웅과 기독교

한국 군목 제도 창설 쇼 선교사 그의 아들로 하버드대 재학 중 6·25 참전한 윌리엄 해밀턴 쇼 그의 아들 기독교 세계관 운동 작은 밀알 쇼 윌리엄 교수까지 이 분들 보내주신 섭리 늘 감사 그렇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3년 삼성과 LG 협찬으로 미국 뉴욕 타…

제4차 로잔대회 한국로잔 기자회견

“로잔운동 50주년에 ‘무용론’까지?… 왜 로잔이어야 하는가”

울분으로 “사회개혁 자체가 복음”이라는 주장들, 교회가 시대의 아픔에 복음으로 답하지 못한 책임 10/40윈도우, 미전도종족, 비즈니스 애즈 미션 등 로잔서 제시된 개념들이 선교 지탱… ‘무용론’ 반박 “핍박 속 복음 꽃피운 한국교회사, 세계에 전해야” …

김지연

“왜곡된 성 가치관, 성경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반대해요, 레즈비언도 병에 많이 걸리나요, 친구들이 동성애에 빠졌대요 등 창원시 진해침례교회(담임 강대열 목사)에서 지난 주일이었던 6월 16일 오후 현 성교육 실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메…

여의도순복음교회

아시아계 최초 랍비 “종교 쇠퇴, 민주주의에도 큰 위협”

‘아시아계 최초 유대교 랍비’ 앤젤라 워닉 북달 방한 기념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한국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앤젤라 워닉 북달 랍비와 이영훈…

이 기사는 논쟁중

로버트 모리스 목사.

美 대형교회 목사, 성추문으로 사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게이트웨이교회(Gateway Church) 이사회가 최근 설립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한 여성은 198…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