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위한 방과후 교실 소개
여수 교계에서 ‘교회 저출산
극복 전략’ 소개 강연회 열어
인재 양육하고 하나님의 꿈
꾸면 저출산 해결할 수 있어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담임,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가 여수 교계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략’ 강연회를 8월 26일 오후 4시 여수 히든베이호텔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는 김윤철 목사(여수교회연합회장)의 기도 후 정완훈 목사(여수조찬기도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정 목사는 “오늘 강연회를 통해 교회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 갈 수 있는지 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시 최정기 부시장이 정기명 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했다. 최 부시장은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인구소멸의 위기다. 여수시도 예외는 아니다. 34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감소했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린글로리 루셈앙상블(김에녹, 김엘림, 김혜진)의 축하공연에 이어 이수훈 목사가 3백여 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맡길 자’라는 제목 아래 당진동일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교회의 저출산 극복 전략을 강의했다.
이수훈 목사는 “2019년 9월은 수도권 집중도 52%를 기록한 날이다. 도시 집중화로 인구 밀집도가 높다. 젊은이들이 결혼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주택 문제”라며 “낙태율도 OECD 국가 중 세계 1위”라고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이 목사는 “앞으로 10년 동안 인구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 고령인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후 0세에서 20대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며 “그러면 생산 인력이 없어진다. 지금도 무슬림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때문에 5년 내에 출산율을 높이지 못하면 가임기 연령대가 없어진다. 지금, 극한 위기에 와 있다”며 “저출산으로 인해 고용 인력 부족은 물론 군부대도 없어지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가 경제와 안보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좌절해선 안 된다. 우리 민족은 탁월한 DNA를 갖고 있기에,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서 출산하자고 하는 나라는 없다. 기독교는 생육하고 번성하는 나라다. 기독교가 일어나 출산운동을 전개하여 우리나라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가장 먼저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 요셉과 다윗의 삶을 보라. 우리 교회가 인재를 양육하고 하나님의 꿈을 꾸면서 시도하면, 반드시 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교회가 주일학교를 365일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후 당진동일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교실’를 소개했다. 그는 “국방비만큼의 비용이 사교육비에 들어가고 있다. 맞벌이 부부도 아이 둘만 낳으면 학원비에 돈을 들이고, 저녁식사도 같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가정을 잃어버려 인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젊은이들이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을 점점 더 두려워하고 꺼려야 한다”고 했다.
이수훈 목사는 “학교가 끝나면 주일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안아주고 교회 차에 태워 교회로 데리고 와서 방과후교실을 진행한다”며 “그리고 교사들에게 엄마처럼 아이들을 대하도록 한다. 아이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맡아 간식을 사온다. 그러면 아이와 엄마가 친구들에게 간식을 나눠 주면서 파티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 인성교육을 위해 성경적 명심보감 교육을 하고 있으며, 매주 팀으로 성경 암송 후 밥을 먹게 하고 있다.
24년째 교회 방과후 교실을 열고 있는 당진동일교회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 둘째·셋째를 낳고 싶어진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른다고 한다.
당진동일교회 방과후 돌봄 교실은 두 살 때부터 영어를 교육하는데, 영국 옥스퍼드, 캠브리지, 브리스톨 교사들이 와서 특별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시청 시의회를 빌려 아이들이 영어로 의회를 체험하고, 그들과 홈스테이를 하면서 국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 모든 예배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드린다고 한다. 12년 동안 이 목사의 설교를 노트에 기록한 학생도 있다. 그러다 보면 문해력이 향상되기 때문.
이수훈 목사는 “수요일은 공부가 없다. 대신 저학년과 고학년이 함께 팀별로 놀이를 한다. 그러다 보면 사회성이 좋아진다. 수요 저녁기도회와 금요 기도회에 아이들이 참석해 은혜를 받는다”며 “목회자가 가정을 방문해 아이와 부모를 위해 기도해 준다. 그렇게 당진의 12.4% 아이가 당진동일교회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맘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 “믿는 엄마는 물론 안 믿는 엄마들도 교회에 아이를 맡긴다. 그리고 엄마들이 자유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마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면 좋다. 만일 한 교회로 운영이 어려우면 3-4개 교회가 함께하면 된다”며 “저희도 처음에는 8명을 데리고 시작했다. 아이들은 분위기가 좋으면 스스로 공부를 하더라. 가장 중요한 것은 집보다 맛있는 저녁식사다. 아이들이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동일교회는 평균 연령이 29세에 불과하다. 나이 많은 부모들이 늦둥이를 계속 낳기 때문이라는 것.
이수훈 목사는 “교회 모든 사역이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가면, 교회가 생동감이 생긴다”며 “교회가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 매주 500여 명의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서 뛰어놀면, 교회가 들썩들썩한다. 이 아이들이 성경적 중심으로 자라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여수시도 아이들 웃음 소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