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김연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기철)는 최근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김연아와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민재 선수(나폴리)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어린이 긴급구호’에 동참하며 각각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임명된 이후 아이티 대지진, 시리아 내전, 필리핀 하이옌 태풍, 네팔 지진을 비롯해 국내 소년소녀가장 돕기, 코로나19 대구지역 지원 등 국내외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 기금을 통한 후원 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캠페인에 재능기부를 하는 등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선한 영향력을 보여 왔다. 이번 기금은 김연아의 뜻에 따라 전액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를 위한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등의 긴급구호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유니세프 고액후원자모임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연아는 “지금 이 시각에도 무너진 잔해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한시라도 빨리 어린이들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였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구조의 손길이 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재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에 언제나 적극 참여해주시는 김연아 친선대사께 감사를 드린다. 친선대사님 말씀처럼 어린이들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도록 유니세프한국위원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2021년 8월부터 약1년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활동하며 튀르키예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김민재 선수는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아픔에 함께하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의 뜻을 밝히며 긴급구호에 동참했다. 기금은 김민재의 뜻에 따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구호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김민재 선수 소속사 오렌지볼 측은 “김민재 선수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고 좋은 기억이 많다. 평소 선수에게 페네르바체 팬들의 응원이 늘 가슴 속에 남아있어 더욱 튀르키예 어린이들의 고통이 아프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선수는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전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김민재 선수의 투혼과 열정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김민재 선수의 멋진 모습과 국경을 넘어 지구촌 어린이에 대한 나눔 실천까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주셨다. 튀르키예 어린이를 향한 진심 어린 후의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이에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기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교계 연합기구와 교단들도 안타까움을 전하며 지원을 촉구하고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