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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 모스크와 무슬림 기도 방향 ‘메카’로 지정
624년부터 1,400년 간 지켜온 의식이라고 주장
624-725년 모스크 방향 조사하니 ‘페트라’ 향해

725-728년 사이 카바 신전 페트라에서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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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에 성지순례온 무슬림들이 카바 신전 방향으로 기도하고 있다. ⓒ픽사베이

이슬람이 종교로 발생하고 확산되는 데 근본 뿌리이자 기둥으로 큰 역할을 한 것이 세 가지 있다. 바로 발생지인 메카와 창시자인 무함마드 선지자, 경전인 쿠란이다.

이 세 가지는 각자 독립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동시에, 서로가 하나로 연결되어 상호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 메카와 무함마드 선지자와 쿠란이 있었기에 이슬람은 지난 1,4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이슬람 인구가 세계 인구 78억 명 중 17억 5천만여 명에 달한다. 미래학자들이나 종교전문 연구가들은 앞으로 2060년이 되면 이슬람 인구 수가 기독교 인구 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는 일이 생겼다. 이슬람 방송인 알 자지라 보도에 의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매년마다 600만 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전 세계 무슬림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 위성방송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 방송,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이슬람을 향한 기독교 복음전도자들의 메시지를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의 메시지였기에 그럴까? 오늘은 무슬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메시지 중 ‘메카’에 대한 글을 소개하고 싶다. 이 글은 필자가 1996-1997년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을 공부할 때 이슬람을 향한 기독교 변증에 대해 가르쳐 주셨던 제이 스미스 박사의 연구자료와 강연들을 모아 이해하기 쉽게 요약 정리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슬람은 모든 무슬림들이 어디에 있든 어느 나라에 살든 하루 5회 기도할 때 그 방향(Qiibla)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야 하고, 모든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Qibla)도 메카를 향해야 한다고 율법으로 정하고 있다.

이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지 2년 후인 A.D. 624년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기도 방향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시정한 후부터 지금까지 1,400년동안 해온 예배 의식이라고 말한다.

만약 어떤 무슬림이 기도 방향을 달리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장 벌을 받고 몰매 맞는 것은 기본이고, 심하면 손이 잘리고 목이 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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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에서 성지순례하는 이슬람 교도들. 이들은 예수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 ⓒ픽사베이

그럼 이슬람은 A.D. 624년부터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1,400년 동안 변함없이 오류 없이 기도해 왔을까? 그렇지 않다.

그 근거가 이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이다. 캐나다 출신 고고학자 댄 깁슨 박사는 창시자 무함마드가 기도 방향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정했다는 A.D. 624년부터 725년까지 지어진 초기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을 살펴보니 메카가 아닌 다른 도시, 즉 요르단의 페트라를 가리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페트라는 어떤 곳인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알렉산더 대왕이 만든 왕의 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250km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곳은 B.C. 6세기 아랍계 나바티안들이 살기 시작해 1세기에는 나바티안 제국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세기에는 로마에게 정복당했고, 363년과 551년 두 번의 큰 지진을 겪으면서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나바티안들은 7세기 이슬람을 받아들였고, 이슬람으로 왕성하던 어느 날 이들이 갑자기 페트라를 떠나면서 페트라는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뒤 1,000여 년 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 부르크 하르트에 의해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무덤과 신전만 남아 있다.
이슬람 초기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이 이 곳 페트라를 향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630년 중국 광저우 모스크는 메카가 아니라 페트라를 향하고 있었고, 691년 예루살렘 알렉사 모스크도 페트라를 향하고 있었다. 705년 요르단 알 아크사 모스크도 페트라를 향하고 있었고, 709년의 다마스커스 모스크도, 714년 레바논 모스크도, 724년 시리아의 오마르 바스라 모스크도 페트라를 향하고 있었다.

이후 728년 시리아에서 지어진 몇몇 모스크들은 페트라도 메카도 향하지 않았다. 모스크들이 혼란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요르단에서 700년에 지어진 모스크는 페트라를 가리키고 있었고, 740년 새로 지어진 모스크는 메카를 향하고 있었다.

이로 보아 725-728년 사이 페트라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메카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아프리카 튀니지아의 모스크들은 770년인데도 페트라도 아니고 메카도 아닌, 머나먼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784년 튀니지 남쪽 코르도바 역시 페트라도 메카도 아닌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822년 이후에서야 비로소 모든 모스크들이 동일하게 메카를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슬람은 창시자 무함마드 선지자가 624년에 모든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가리켜야 한다고 법으로 정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무함마드가 사망하기 8년 전인 624년부터 725년 사이 지어진 모든 모스크들의 기도 방향은 메카가 아니라 요르단의 페트라였다.

725년부터 822년까지는 모스크들 중 12%가 요르단의 페트라를 가리켰고, 38%는 페트라도 메카도 아닌 혼미함 속에 있었으며, 50%만이 메카를 가리켰다. 모든 모스크들의 기도방향이 동일하게 메카만을 가리키기 시작한 것은 822년 이후, 이슬람이 발생한지 200년이 지난 9세기부터였다는 것이다.

이는 이슬람의 발생지가 메카가 아닌, 요르단의 페트라였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고 725-728년 사이 카바 신전을 요르단 페트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옮겼고, 그래서 725-728년 이 전 메카 자리에는 지금의 메카가 없었다는 것이다. 725년 이전 메카는 역사적 흔적이라고는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는 황량한 사막이었다. 메카에서 역사적인 기록이 남기 시작한 것은 725-728년 이후부터이다.

그렇다면 이슬람이 쿠란 7장과 21장을 근거로 725년 이전부터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메카에서 살았고, B.C. 1900년대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메카에서 카바 신전을 세우고 예배를 드렸으며, A.D. 570년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태어나 50년을 살았고 메카에서 11년 동안 계시를 받아 쿠란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슬람을 자기의 정체성으로 삼고 더 큰 세력으로 성장시키기에는 요르단의 페트라가 너무 작아서 더 넓은 메카로 옮기고 싶은데, 이를 위해 메카를 거룩한 성지로 신성화시키고 메카를 선지자들의 도시로 종교적 명분을 세우기 위해 취한 속임수였다고 일부 학자들은 주장한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불만을 품은 몇몇 국가들은 모스크의 기도 방향을 페트라로도 메카로도 향하지 않았고, 그저 먼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로 지었다는 것이다. 자기들의 정치적 욕망과 탐심 때문에 마음대로 신전도 옮기고 아담과 하와가 메카에서 살았다고 말하며, 아브라함이 이스마엘과 함께 메카에서 카바 신전을 세우고 예배를 드렸다고 말하고, 무함마드는 메카에서 태어나 50년을 살았고 11년 동안 계시를 받았었다고 말하는 것은 종교 소설과 같은 것이다.

종교 소설은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는 될 수 있어도, 종교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종교는 역사 속에서 참다운 사실을 근거로 진리를 말하고 생명을 전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725년 이전에 메카에는 지금의 메카가 없었다. 메카가 없었다면 메카에서의 무함마드도 없는 것이고, 쿠란도 없는 것이 된다. 쿠란은 영원하지 않다. 이슬람은 사람의 손에 의해서 발생하고 성장한 종교이다.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3)”.

한국 땅 또는 외국에서라도 이슬람이 무엇인지 궁금하거나 당신이 무슬림이라면, 당신의 인생이 참 진리를 알고 참 자유를 얻고 기뻐하는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한다.

장찬익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