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총회장 오정호·한기승 후보, 정견발표 나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예장 합동 제107회 총회 임원 후보 서울서북 정견발표회

오정호 목사 “장로님들 손잡고, 내일 기대되는 총회로”
한기승 목사 “다름 용납하고 화합, 개혁신학 지켜낼 것”
권순웅 목사 “총회 주제, 개혁신학 입장의 ‘샬롬 부흥’”

▲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합동 제107회 총회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 마지막 지역으로 서울서북지역 행사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파전으로 진행되는 목사부총회장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앞선 5일 영남 지역 정견발표회에 앞서 기호 추첨이 진행됐으며,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기호 1번, 한기승 목사(광주 중앙교회)가 기호 2번을 각각 뽑았다.

먼저 발표한 오정호 목사는 “저는 가난한 달동네 개척교회 목회자의 슬하에서 성장했다”며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은 상상을 초월한 은혜를 주셔서, 세월이 흐른 다음 삼부자 목사 가정을 이루고 6대째 신앙의 가문이 됐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 오직 주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청년 시절 박희천 목사님을 만나 성경 사랑을 배웠고 옥한흠 목사님을 통해 제자훈련 목회사역을 계승했다. 이후 제 신앙과 신학의 토대를 총신에서 닦았다”며 “한국교회에 목회의 열매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다. 위기 앞에 서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자살률이 출산율의 2배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금지를 매년 외치지만,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호 1번 오정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호 1번 오정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 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수많은 비방과 음모가 있는 이 시대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한국교회가 부흥과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새롭게 일으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 교단이 민족복음화와 열방선교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 유람선에 타고 있은들 침몰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서로 물고 뜯고 에너지를 뺄 시간이 없다. 화합하고 힘 모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총회가 힘을 합하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운동을 위한 정치, 정책 총회가 돼야 한다”며 “7가지 약속과 5대 중점 사역을 제시했다. 장로님들과 함께 손잡고, 내일이 기대되는 총회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기승 목사는 “요즘 대세는 환경과 사회적 역할까지 생각하는 ESG 경영”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교회 생태계를 회복하고 바른 개혁신학과 성경에 근거한 예배를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둘째로 “교단 구성원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구현하겠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들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고 저려온다”며 “미자립교회 자립지원 정책을 최대한 정착시키고 후원하겠다. 은급재단에 신뢰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에서 적극 지원하고, 총신을 위해 구체적 중장기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한기승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호 2번 한기승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셋째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교단 정치를 실현하겠다. 장로교 정치 원리를 살려,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임원회 대신 각 노회에서 목사·장로 한 명씩 파송받아 실행위를 진행해 최대한 토론을 거치겠다”며 “우리 교단은 최대 규모이지만, 한국교회에서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가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독불장군의 리더십이 아니라 영화 <탑건>처럼 총회를 사랑과 섬김, 희생으로 섬기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기승 목사는 “20년 동안 총회를 섬기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 총회는 서로의 다름을 용납하고 화합하는 멋진 교회이다. 특정 그룹 편에 서지 않고, 모두를 끌어안아 하나된 힘으로 개혁신학을 지켜내고 장로교 정치 원리에 따라 법대로 억울함이 없게 섬기겠다”며 “10년 전 교회 건축할 때 건축업자가 부도를 내고 어려웠을 때 힘들게 마무리한 뒤 주변이 재개발되어 매각했는데, 부총회장 선거 자금으로 쓰려고 교회를 팔았다는 기막히고 통탄스러운 프레임이 제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고백했다.

한 목사는 “어찌 목회자들께서 기도해 주시지 못할 망정 이럴 수 있는가. 하지만 이런 프레임이 통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멋진 총회 만들고 싶다”며 “제 이름으로 된 삼행시로 마무리하겠다. ‘한’마음으로 총대님들을 품겠습니다, ‘기’도하면서 총대님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오정호 목사님과 함께 총회를 섬기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는 “누구 앞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하나님 앞에서, 저 자신 앞에서, 그리고 존경하는 여러분들 앞에서 말씀드리고 있다”며 “총회장이 되면 무엇을 어떤 자세로 사역할지 상고해 봤다. 섬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권순웅 목사는 “총회 주제가 ‘샬롬 부흥’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신학적 비전을 갖고 섬기고자 준비했다. 자유주의 신학에서 이 단어를 선점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다. 개혁주의 입장에서 샬롬과 부흥에 대해 총신대 교수님들과 논의했다. 개인이든 모임이든 어떤 일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존재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상과 정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이번 힌남노 태풍으로 포항에서 우리 교단 성도 두 분이 희생되셨다. 총회는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연금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섬기고, 기관과 상비부서, 특별위원회 등 모든 기관들이 함께 주님의 몸된 총회를 이뤄가야 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앞선 개회예배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선거(고린도후서 3:16-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선거관리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이번 총회 임원 선거를 마타도어나 악의적 비방 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길 원한다”며 “율법은 늘 우리를 정죄한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율법과 고정관념의 ‘수건’을 벗어야 선거에 자유함이 있고, 선거 과정에서도 진정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장 합동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5일과 6일 대구와 대전에서 각각 영남, 중부·호남 지역 정견발표회가 진행된 바 있다.

▲개회예배에서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개회예배에서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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