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교회 김의식 목사 (메인)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인 김의식 목사는 한국교회에 치유목회를 널리 소개하고자, 치유상담연구원 일반과정의 경우 목사·사모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제공
현대 사회에서 자살과 이혼, 폭력 등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기술과 문명의 발달도 인간 영혼의 깊은 상처는 치유할 수 없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정서적 압박은 사람들을 우울과 절망으로 더욱 내몰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근본적인 답은 바로 ‘하나님의 치유’다. 이를 한국교회에 널리 소개하고자, 국내 최대 규모의 치유상담 전문기관인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총장 김의식 목사)가 치유상담연구원과 치유상담대학원 학생 모집에 나섰다. 특히 치유상담연구원 일반과정(2년)의 경우 목사·사모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본지는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인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담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학교의 설립 취지와 역사, 그리고 비전 등을 들었다. 김 목사는 일찍이 치유목회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학교와 교회에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치유목회자로서 일평생을 살아 왔다.

특히 그가 시무하는 치유하는교회(구 화곡동교회)는 그가 청빙되기 직전까지 장로 불법선거, 해고된 관리집사의 노조설립 등으로 10여 년간 분란을 겪었다. 하지만 그의 치유목회로 출석성도가 약 2,50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성도 모두가 일치된 마음으로 2,500석 규모의 새 교회당을 건립하는 등 화합과 부흥의 모범이 됐다. 다음은 김의식 목사와의 일문일답.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전경.
▲서울 서초구 교통의 요지에 4개 동을 갖춘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전경.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제공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의 설립 취지와 역사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1997년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신대 정태기 교수님을 원장으로 모시고 한신대 이금만 교수와 저 세 사람이 시작해서 지난 25년 동안 계속하다가, 지난 2014년 대학원대학교로 교육부 인가를 받았습니다. 부설 치유상담연구원의 일반과정, 전문과정, 인턴과정에 이르기까지 1천여 명의 학생들이 배우는 상담치유 전문교육기관인데, 올해 9월부터 세계적인 목회상담의 요람인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과 전문상담학박사(Doctor of Professional Counseling) 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방식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치유상담 교육기관들이 이론 중심인 반면에,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12명의 전임교수님들을 모시고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학교로서 영성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내적 치유, 가족치료 등 관계치료에 집중하여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로서 자신의 가정이나 교회나 이웃을 치유하는 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치유상담학도 매우 세분화돼 있는데, 우리 학교는 다른 곳들에 비해 많은 전임교수님들이 있어 각각의 영역을 더욱 전문적으로 교육합니다.”

-총장 임기 동안의 각오와 목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종이 지난 25년 동안 정태기 명예총장님과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안식년도 없이 개근 강의를 한 성실함을 인정받아 총장직을 맡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설립자이신 정 명예총장님은 학문적으로만이 아니라 입지가 좋은 서울 서초구에 건물을 마련하는 등 다방면에서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그분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치유상담과 치유목회를 한국교회의 주의 종들과 성도들과 그들의 가정과 교회에 접목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 땅 우리 동족과 이민교회들과 선교지에까지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목사와 사모에 대해서는 치유상담연구원의 일반과정에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여, 적극적으로 치유상담과 치유목회의 학업의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치유하는교회 김의식 목사
▲김의식 목사가 시무하는 치유하는교회는 그가 부임하기 전 오랜 분쟁을 겪었었다. 김 목사는 이곳에서도 치유목회를 통해 교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부흥 성장을 이끌었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제공 
-치유상담이라는 학문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은혜 받아라!’, ‘육적으로 축복 받아라!’를 강조해서 우리가 영적인 은혜와 육적인 축복을 많이 받았지만, 마음의 치유를 소홀히 함으로써 우리의 가정이나 교회와 사회가 수많은 불행과 고통을 겪으며 불화와 분쟁 가운데 빠져 있어요. 그래서 치유상담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함으로써 진정한 행복과 평강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상담학은 심리학, 심리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등을 다 포함하고 있는데요.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 박사는 상담의 기능을 치유, 지탱, 인도, 화해, 양육 등으로 나눕니다. 특별히 치유를 치유상담으로 발전시켜서 영혼의 죄악과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을 치유하여 전인건강(Total Health)을 회복하는 상담을 말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이란 인간을 이해하는 과학으로, 검증을 통해 통계 가운데서 증명된 이론들입니다. 그리고 상담학은 이것을 실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데 적용하는 기술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영혼의 죄와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을 대신 지셨다고 증거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말씀의 약속을 믿고 치유받는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고 상담·치유해야 하는지는 가르치고 있지 않기에, 크리스천 심리학자들이나 상담학자들이 그것을 연구해서 이론 정립한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이론과 실제를 터득해야 개인적으로도, 가정과 교회와 세상에서도 치유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학문과 인재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치유상담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또 준비하고 계신지요.

“일찍이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박사는 ‘풍요 속의 빈곤’(Poverty in Midst of Plenty)을 지적했는데요. 이는 현대 사회 신앙인들의 가장 큰 맹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나 평신도 지도자들이 치유상담을 잘 배우고 익혀서 치유목회와 치유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치유상담은 너무도 절실하고 그 미래가 매우 밝게 보입니다. 그러므로 3월부터 시작하는 치유상담의 석사과정, 일반과정, 전문과정, 인턴과정과, 9월부터 시작되는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상담학박사 과정에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부터 시작해서 가정이나 교회나 이웃의 치유의 행복의 열매들을 풍성히 맺고, 코로나19의 침체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새롭게 부흥하며 일어서게 될 줄 확실히 믿습니다.”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과 전문상담학박사 과정을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몇 군데에서 함께하자는 제안이 왔지만, 우리 학교와의 깊은 관계 때문에 클레어몬트로 결정했습니다. 목회상담학의 창시자인 하워드 클라인벨 박사님이 클레어몬트 교수였고,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정태기 명예총장님도 클레어몬트 D.Min 출신으로서 클라인벨 박사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 외에도 우리 학교에 클레어몬트 출신 Ph.D가 3명이 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치유상담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 교인들의 문제가 영혼의 죄악과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과 연관되어 있어요. 그래서 매 예배 후마다 목양실에서 치유상담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인들을 상담하고 안수기도를 해주면서 신앙생활의 행복을 회복시켜 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부흥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치유는 결국 주일 강단에서, 웃음과 눈물을 통해 일어납니다.”

김의식 목사는

한양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신학대학원과 시카고신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 담임, 호남신대·장신대 교수 등을 지내고 현재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 치유를 위한 <치유동산>, 부부 치유를 위한 <부부행복동산>, 아버지와 어머니의 치유를 위한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와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치유목회 인생 회고록인 <치유목회 이야기> 등이 있다.

※입학 문의: 02-599-2400, 2466
홈페이지: http://www.hc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