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성인아이 수준이면, 대통령·목회자 시켜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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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칼럼] 성인아이와 지도자의 역학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우리는 가끔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철이 빨리 들었다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철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 사실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

어린아이는 그 나이에 맞는 인격이 있고, 성인은 성인에 따른 인격이 되어야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다. 사회통념 상 분별력이 없고 시대정신에 일탈한 인격, 대 인간관계와 집단생활에서의 현저한 부적응 상태를 인격장애(성격장애)라는 것으로 진단된다.

1. 심리학적 정의

이러한 사회적 병리 상태와 심리 부적응의 문제는 영, 유, 아동기 시절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내면에 고착되며, 그 고통이나 불안 심리를 방어하는 방어기제가 극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기독교 심리학자들은 정의한다.

이러한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 세계에 동의하는 내적 치유사역에서는 성인아이를 내면아이(inner child)로 정의 하면서 개인의 내면에 고착된 유, 아동기의 상처(분노, 슬픔, 불안 등)가 내면화되어 부정적인 무의식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분별력이 없다. 즉 정신세계가 혼란스럽고, 지성이 약하며(무지하며), 신체적으로 왜소하고 연약하여 전인적 고통을 대처할 능력이 없다. 즉 자신을 관리하는 것도 힘들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한다.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갈등을 부추기고 자기 방어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자기애적 사고가 너무 강하다. 작금에 일어나는 정치 갈등과 가족간 갈등은 많은 부분에서 이 인격장애적인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2. 성경에서는 영적 유아라는 것으로 정의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보고 ‘어린아이’를 대함으로 하였다(고전 3:1-9). 성인아이는 두 마리의 개(?)를 기른다는데 첫째는 편견(偏見)이요 둘째는 사견(私見)으로서 모두 다 자기중심적(ego-centric) 사고에 고착되어 자기만 옳고 타인은 다 왜곡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고린도 교회와 한국교회의 공통점이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로 서로 분열되어 은사파, 말씀파, 복음파로 분열된 현실의 한국교회의 문제가 고린도 교회와 오버랩된다. 이 영적 유아들은 과거의 왜곡된 우상숭배의 습관들이 남아 있어서 기복적이고 이기적이고 하나님의 순수한 복음을 왜곡시킨다(고전 8:7, 고전 12:1-9).

이 영적 성인 아이는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함으로 인해 성장이 안 되어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히 5:12-14). 수용성과 융통성이 없다.

3. 결어

작금의 정치 현장과 목회 현장을 보면, 국민의 삶을 돌아볼 혜안도 없고 모든 자기 욕구 채우기에만 충실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무속신앙 주제인 기복과 번영 신앙이 기독교로 포장하여 함께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인격의 성숙도는 나만 돌아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돌아보고 공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진단한다.

대통령의 성숙도 진단, 목회자의 성숙도 진단, 가장의 성숙도를 진단하여 성인아이 수준이라면 절대로 국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되고 목회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가장(家莊)이 되는 것도 안 된다. 공익을 위한 수용성과 융통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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